"딱 하나만 더 뽑자", "로또 추첨 같다"⋯관심 쏠린 윤석열 장모 재판 '방청권' 추첨
"딱 하나만 더 뽑자", "로또 추첨 같다"⋯관심 쏠린 윤석열 장모 재판 '방청권' 추첨

2일 오전 의정부지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방청권은 이날 현장에서 추첨 형식으로 배부됐다./의정부=안세연 기자
"에헤이~! 참내!"
"와! 저요! 저 당첨됐어요!"
2일 오전 10시 20분, 의정부지법 제1호 법정 앞. 약 50명의 인파 사이에서 탄식과 기쁨이 교차했다. 요양병원 불법개설 및 요양급여 불법 수급 혐의를 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선고 공판을 직접 방청하려고 한 사람들이었다.
이날 일반 방청석은 코로나19로 인해 단 15석뿐. 현장에서 방청권 추첨에 당첨되는 것만이 직접 선고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다들 법정 앞에서 종이 응모권을 들고 본인의 추첨번호가 호명되기만을 기다렸다.
"지금부터 추첨 시작하겠습니다! 딱 15개만 뽑습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웠기 때문에 법원 직원은 고성으로 안내해야 했다. 추첨이 시작되자 "이거 무슨 무슨 로또 추첨하는 것 같다"는 실소가 들렸다.
번호가 하나씩 호명될수록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당첨된 사람은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거나, 만세를 하며 방청권을 받았다. 당첨된 사람에게 때아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덕담을 건네는 이도 있었다. 당첨된 사람이 크게 기뻐하자, 주위에서 박수를 쳐주는 풍경도 간간이 벌어졌다.
하지만 방청권이 얼마남지 않을수록 긴장감이 고조됐다.
"아! 번호 하나 차이였는데!"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떡해⋯", "에헤이~! 참내!" 등 탄식도 종종 들렸다.
남은 방청권 수가 한 자릿수로 줄자 응모한 사람들은 더욱 다급해졌다. "추첨통을 한 번만 더 뒤집고 뽑아보라"고 하는 이가 있었다. 이때 직원은 알겠다는 듯, 추첨통을 양옆으로 세차게 흔들었다.
마지막 방청권이 뽑혔을 땐 직원에게 "딱 하나만 더 뽑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추첨은 약 10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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