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차장 화재 사고'로 1명 사망⋯율촌 변호사였다
'테슬라 주차장 화재 사고'로 1명 사망⋯율촌 변호사였다
어젯밤 지하 주차장에서 벽면 충돌로 1명 사망한 '테슬라 화재 사고'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율촌의 윤홍근 변호사, 윤석열 검찰총장과 고교⋅대학 동기동창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이 대형로펌의 변호사로 확인됐다. /셔터스톡⋅네이버지도 캡처⋅테슬라 홈페이지⋅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한 사고.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이 대형로펌의 변호사로 확인됐다.
법무법인 율촌의 윤홍근(60⋅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로 법무법인(유) 율촌의 송무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는 시니어 파트너 변호사다. '율촌을 움직이는 사람'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 판사 출신인 윤 변호사는 2003년 사법연수원 교수를 끝으로 율촌의 파트너 변호사로 합류한 뒤 20년 가까이 이곳에 있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윤 변호사는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부터 이미 의식이 없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차를 운전했던 대리기사는 이 사고로 가슴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일단 대리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기사는 "갑자기 차가 통제가 안 돼 벽면에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배터리가 충격을 받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차는 전기 자동차 테슬라의 고급형 모델 '모델X 롱레인지'다. 가격은 약 1억 수준이고, 특이하게 차 문이 위로 열리는 일명 '윙도어’가 적용된 모델이다.
하지만 이 특이한 차 문 구조 때문에 윤 변호사 구조가 지체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테슬라 차량은 좁은 공간에서도 문을 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문이 두 번 접히면서 위로 열린다.
윤 변호사가 앉아있던 조수석은 일반 차량처럼 옆으로 문이 열리는 구조였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문 개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차 문 구조로 인해 윤 변호사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쉽사리 차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한 상태다.
윤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지난 1979년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하고 같은 해 서울대 법과대학에 나란히 입학했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대학 3학년 때인 1983년 사법고시를 합격한 후 군법무관을 거쳐 판사가 됐고, 윤석열 총장은 8년 뒤인 1991년에 늦깎이로 사법고시를 패스해 검사가 되면서 다른 길을 걸었다.
지난 1988년 서울민사지방법원(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윤 변호사는 2000년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장과 2001년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03년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
율촌에 합류한 뒤로는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이사와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한국성년후견학회 이사 등을 거쳤다.
* 윤홍근(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본인상
* 별세 : 2020년 12월 10일 (목)
* 빈소 : 서울성모장례식장 31호실
* 발인 : 2020년 12월 12일 (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