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으로 엮자" 전 여친의 녹취록…'꽃뱀' 누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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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으로 엮자" 전 여친의 녹취록…'꽃뱀' 누명 벗을까?

2026. 05. 07 11:30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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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기·약물 주사·흉기 협박까지…충격적 정황에 법조계 "실형 가능성"

강간미수 혐의로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당한 남성이 "강간으로 엮자"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하며 반격에 나섰다. / AI 생성 이미지

"결혼할 남자"라며 애정을 과시하던 전 여자친구가 돌연 강간범으로 고소해 왔다. 하지만 남성 측에서 "강간으로 신고해서 엮자"는 내용의 충격적인 녹취록을 확보해,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여성은 임신을 빙자해 2천만 원을 뜯어내고, 영양제라며 향정신성 약물을 투여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한 남성의 처절한 반격이 시작됐다.


"결혼할 남자"라더니…노래방 사장 증언에 뒤집힌 진술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A씨를 "결혼할 남자"라고 주변에 소개했다. 그러나 얼마 뒤, B씨는 A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노래방에서 A씨가 강제로 삽입하려 하고 소주병으로 위협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노래방 사장은 "그런 일은 아예 없었다. 소리가 다 들린다"며 B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히려 B씨가 직접 나와 서비스를 요청했고, 가게를 나설 때 엘리베이터 앞에서 A씨를 끌어안고 뽀뽀하는 장면까지 CCTV에 담겼다. B씨가 먼저 모텔 예약을 제안했다가 취소하고 A씨의 집으로 가자고 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간으로 엮자"…임신 사기와 2천만 원 갈취의 전말


A씨의 악몽은 성범죄 누명만이 아니었다. A씨는 B씨가 임신을 속여 약 2천만 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결정적 증거는 녹취록이었다. A씨는 B씨가 지인에게 "강간으로 신고해서 엮자"고 말하는 내용과 허위 신고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를 확보했다.


심지어 B씨는 과거 성매매 남성에게도 "강간으로 신고한다"며 돈을 뜯어낸 정황이 담긴 녹취까지 A씨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B씨의 협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돈을 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 "누군가를 살인하겠다"고 위협했고, A씨의 목에 3차례나 칼을 대고 죽이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영양제'라며 향정신성 약물 투여…간호사의 두 얼굴


간호사 출신인 B씨는 자신의 직업적 지식을 범죄에 악용한 의혹도 받는다. A씨는 "B씨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와 향정신성 약물 등을 영양제라고 속여 한 달 반 동안 먹였다"고 주장했다.


A씨가 잠든 사이 팔에 링거와 주사를 놓은 사실도 B씨가 직접 인정한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로 인해 2주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았고, 결국 B씨를 특수상해, 특수협박, 공갈, 사기, 절도(260만 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B씨는 작년에도 술자리 시비 끝에 남성을 소주병으로 위협하고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죄질 극히 불량…방어와 공격 동시 설계해야"


법률 전문가들은 A씨가 제시한 증거가 사실이라면 B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해 실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진열 변호사는 "성범죄 무고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하며, 특히 돈을 갈취할 목적이 뚜렷하므로 엄중 처벌 대상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사기와 특수상해, 마약류 관련 범죄가 결합될 경우 실무적으로는 징역 3년~5년 내외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전망했다.


김동훈 변호사는 "여기서 주요 쟁점은 상대방이 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투약한 행위입니다. 이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이 부분을 수사기관에 강력히 어필하여 가중 처벌을 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원석 변호사는 "현재 질문자 본인도 강간 및 강간미수로 고소당한 피의자 신분입니다. 아무리 고소한 증거가 강력하더라도 본인에 대한 고소건 방어가 최우선입니다"라며 "상대방 처벌에 집중하다가 본인 사건 대응이 소홀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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