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범인 "훼손 시신, 경기도 등에도 유기"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범인 "훼손 시신, 경기도 등에도 유기"
"경산뿐 아니라 경기 지역에도 유기" 추가 자백

경산 경찰서로 호송되는 20대 유학생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가 훼손된 시신 일부를 경기 지역 등 여러 곳에 나누어 버렸다고 자백했다.
27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30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A(25) 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경산과 경기도 등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정 씨가 지목한 장소에 수사 인력을 긴급 투입해 현장 수색을 진행 중이며, 범행의 잔혹성을 고려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장 후 이동·허위 실종 신고… 치밀했던 범행 정황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시점은 지난 20일 새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으로 살해 직후 여장을 한 채 피해자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대구로 이동했다.
이후 동대구역 인근 화장실에서 남성복으로 갈아입고 휴대폰 전원을 끈 뒤 귀가했다. 이튿날에는 자신이 A씨의 남자친구라며 "대구에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경찰에 직접 허위 실종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
체포 후 영장실질심사 출석… 구속 여부 오늘 결정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 29분쯤 경산시 하양읍 길거리에서 정 씨를 검거했다.
정 씨는 현장검증을 거쳐 같은 날 밤 11시 50분쯤 경산경찰서로 호송됐으며, 경찰은 26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27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정 씨는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 동기나 여장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 씨의 최종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