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옹호 경찰 여기 있나요?”…난리 난 경찰서 홈페이지
“밀양 성폭행 옹호 경찰 여기 있나요?”…난리 난 경찰서 홈페이지

경남 ○○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당시 성폭행범들을 두둔했던 현직 여자 경찰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경남의 ○○경찰서 게시판에는 A경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A경장의 실명을 언급하며 “여기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 옹호하셨다는 분이 다니는 곳 맞나요”, “여기가 과거에 죄짓고 이름까지 개명한 사람이 경찰 하는 곳인가요? 위장술 아주 칭찬합니다”, “아직도 경찰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최근 1년 게시글이 30여 개밖에 없었던 경찰서 게시판이 이틀 사이에만 A경장을 비난하는 글이 200개 가까이 등록됐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일부 지역 경찰과 주민들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비난한 것도 문제가 됐는데, A경장 역시 이 경우에 속한다.
당시 고3이었던 A경장은 가해자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 X도 못생겼더니만 그X들 ㅋㅋㅋㅋ 고생했다 아무튼!”이라고 적었다. 이 내용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받았다.
A경장은 이후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이 된 이후 한 차례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된 이후 신상이 공개되며 비난이 계속되자 A경장은 “철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A경장이 재조명된 것은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인 B씨의 근황을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유튜버는 가해자 중 한 명인 B씨가 청도군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맛집으로 소개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건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현재 해당 식당 리뷰에는 “여기가 강간범이 운영하는 식당이냐”라며 별점 1개를 매기는 ‘리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항의가 이어지자 식당 관계자는 SNS에 “아버지가 B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14년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로도 제작됐고, 2016년 3월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