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훈 변호사 2] 교생 실습서 목격한 학교폭력, 사범대생을 법정으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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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상훈 변호사 2] 교생 실습서 목격한 학교폭력, 사범대생을 법정으로 이끌다

2025. 12. 19 11:32 작성2026. 02. 02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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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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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출신 변호사, 교육학적 시각으로 학교폭력·소년범죄 접근

"처벌 넘어 회복까지…의뢰인 마음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 되고싶다"

사범대에서 교사를 꿈꾸던 청년이 변호사가 됐다. 김상훈 변호사는 학교폭력과 소년범죄 사건에서 교육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처벌과 회복의 균형’을 찾는다.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변호사는 어떤 마음으로 사건을 대해야 할까. 법무법인 도모의 김상훈 변호사는 그 답을 법전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찾는다.


과거 사범대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하며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교사를 꿈꿨던 청년. 교생 실습 현장에서 학교폭력을 마주하며, 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아픔을 목격한 그는 교단 대신 법정을 택했다. 법조인이 된 지금, 그의 여정에는 여전히 사람을 향한 교육자의 깊은 고민과 따뜻한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교실에서 법정으로, 사람을 향한 길


김상훈 변호사는 고려대학교에서 지리교육학을 전공했다. 교직 과목을 이수하고 교생 실습을 나갔던 시절, 그는 처음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가까이서 마주했다.


당시만 해도 사회적 관심이나 제도가 미비했던 현실 속에서 그는 "학교폭력은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절감했던 이 경험은 그의 인생 항로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는 법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더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의 교육학적 배경은 변호사가 된 지금, 사건을 바라보는 특별한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학교폭력이나 소년범죄 사건을 다루다 보면 법적 판단뿐 아니라 학생들의 심리와 성장 배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라며, "교육학적 관점으로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면 사건 이면의 원인과 환경까지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법은 누군가를 처벌하는 도구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또 다른 형태의 '교육'이다.



처벌과 회복의 균형을 찾아서


소년범죄와 학교폭력 사건을 다룰 때, 김 변호사의 인간적인 접근 방식은 더욱 돋보인다. 그는 이 문제들이 단순히 법적 처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가해 학생에게는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하되,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성장할 교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며, 피해 학생에게는 법적 보호를 넘어 심리적 회복과 안전한 학교로의 복귀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호자들은 법적 절차보다 아이의 회복과 학업 지속을 가장 걱정한다. 이를 위해 그는 법률적 대응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의 가정환경, 학교 내 관계까지 폭넓게 살피고, 필요하면 상담 교사나 전문가와 협력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모색한다.


그의 목표는 처벌과 회복이 조화를 이루는 해결책을 찾는 것, 법이 궁극적으로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의뢰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


"저에게 해결이란 단순히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김상훈 변호사의 직업 철학은 이 한 문장에 오롯이 담겨있다. 그는 법률적 승패나 합의 금액보다 그 결과를 통해 의뢰인이 실질적으로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로는 강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관계나 사회적 평판을 고려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이 의뢰인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법률적 최선과 현실적 최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는다.


그의 상담이 '쉽고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친절한 설명이란 단순히 쉽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이 불안함 대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의뢰인이 "왜 그렇게 판단되는가"를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뢰인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재충전을 위해 찾는 곳은 다름 아닌 축구 경기장이다.


"좋아하는 수원삼성 블루윙즈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고 순수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재충전이 됩니다. 물론 응원 중에도 전화벨이 울리면 바로 현실 복귀입니다. 의뢰인 전화를 놓치지 않는 게 제 나름의 워라밸이니까요."


김상훈 변호사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 '빅버드'에서 남긴 사진. 법정 밖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김상훈 변호사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홈구장 '빅버드'에서 남긴 사진. 법정 밖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변호사는 "변호사는 불안한 순간에 함께 고민해주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법률 문제를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신뢰와 성실은, 마지막 기대를 걸고 찾아온 의뢰인의 마음에 책임으로 답해야 한다는 묵직한 다짐에서 비롯된다. 법의 냉철함이 필요한 순간에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2025년 8월 김상훈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은 의뢰인이 직접 작성한 후기
2025년 8월 김상훈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은 의뢰인이 직접 작성한 후기



[인터뷰|김상훈 변호사①] 기업 현장 경험으로 단순 자문 넘어 이기는 전략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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