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줬더니 내림굿, 엄마도 가짜였다" 연인 사기극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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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줬더니 내림굿, 엄마도 가짜였다" 연인 사기극 전말

2026. 02. 27 09:59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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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은 사업 미끼, 빌려준 돈은 굿판 비용…'귀신' 운운하며 추가 협박까지

사랑하는 여인에게 사업 투자와 생활비 등 명목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는데, 돌아온 것은 "귀신이 노니 돈을 더 내라"는 협박이었다./ AI 생성 이미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업 투자와 생활비 등 명목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지만, 돌아온 것은 “내림굿 비용으로 다 썼다”는 황당한 답변과 ‘귀신이 노니 돈을 더 내라’는 협박이었다. 심지어 여자친구의 어머니라며 소개받은 인물은 혈연관계가 없는 타인이었다.


법조계는 전형적인 복합 사기극이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신속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사업 투자하자" 5천만원 편취, "생활비 급하다" 2천만원은 굿판에


피해자는 여자친구 A씨의 말을 믿고 거액을 쏟아부었다. A씨는 김대표라는 인물과 동업을 한다며 접근,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받아 갔다. 그러나 김대표와의 직접 소통은 철저히 막았고, 이미 법인 설립이 끝난 사실도 숨겼다.


이후 A씨는 “동생 빚을 갚고 어머니 생활비를 드려야 한다”며 2,300만 원을 추가로 빌려 갔다. 하지만 변제를 약속했던 12월이 되자 A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빌려간 돈을 “'내림굿' 비용으로 써서 돈이 없다”며 변제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가짜 엄마'에 '귀신 놀이터'…무당 동원한 추가 공갈


A씨의 기망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피해자는 A씨가 친어머니라고 소개한 인물이 실제로는 아무 혈연관계가 없는 타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거주지 방문을 피하고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등 A씨는 점차 잠적할 기미까지 보였다.


최근에는 무당들과 공모해 “여기가 귀신의 놀이터”라는 등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굿 비용으로 1,500만 원을 토요일 17시까지 입금하라”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정해 압박했다.


변호사들 "명백한 사기, 추가 송금 말고 가압류 서둘러야"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 채무 불이행이 아닌 명백한 사기 및 공갈 범죄에 해당한다고 입을 모은다. 법무법인 명륜 오지영 변호사는 “차용증이 없더라도 이체 내역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내용은 법원에서 강력한 증거로 인정된다”며 “특히 A씨가 스스로 내림굿 비용으로 썼다고 인정한 대화 내용이 있다면 용도 사기를 뒷받침하는 직접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더 이상의 추가 송금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한중앙 하영우 변호사는 “추가 송금은 즉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특히 상대방의 재산 은닉 가능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강조됐다. 로티피 법률사무소 최광희 변호사는 “상대방의 잠적과 재산 은닉을 막기 위해 은행 계좌나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속히 진행하여 채권을 보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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