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리고 명문대 가려고?" 학폭 가해자 298명 '불합격'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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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때리고 명문대 가려고?" 학폭 가해자 298명 '불합격' 통보받았다

2025. 11. 18 11:28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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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받아도 학폭위 기록 있으면 불합격

현실이 된 '인과응보'

정시 모집에선 96%가 탈락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권선징악이 현실 입시판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 때문에 고배를 마신 수험생이 무려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의 철없는 행동이 미래를 가로막는 거대한 족쇄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학폭 기록 있는 4명 중 3명은 "불합격"

17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입 전형에서 학폭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는 총 397명이었다. 이 중 대학 문턱을 넘지 못한 학생은 298명. 무려 7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서의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학폭 이력이 있는 지원자 27명 중 26명이 탈락했다. 탈락률이 96.3%에 이른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수능 점수를 잘 받아도, 대학은 그 학생을 원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생활기록부에 남은 1호부터 9호까지... 그 무게의 차이

그렇다면 어떤 기록이 발목을 잡았을까.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1호부터 9호까지 세분화하고 있다.


가벼운 사안인 1호(서면 사과)~3호(학교봉사)는 조치를 이행하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안이 중대해지는 4호(사회봉사) 이상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4~5호는 졸업 후 2년, 6~8호는 4년 동안 기록이 보존되며, 가장 강력한 9호(퇴학)는 영구적으로 남는다.


대학들은 이 기록을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가장 많은 불합격자(38명)를 낸 계명대학교의 경우, 학폭 이력이 확인되면 입시 총점에서 최대 20점을 깎아버렸다. 1점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입시판에서 20점 감점은 사실상 불합격 선고나 다름없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 학교에서도 학폭 이력으로 인한 불합격자가 속출했다.


2026년, 더 강력한 '철퇴'가 내린다

지금까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폭 반영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내후년 입시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바뀐다. 다가오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학폭 감점제'가 모든 대학, 모든 전형에서 의무화된다. 수시는 물론이고, 수능 100% 전형인 정시에서도 학폭 기록은 필수로 반영된다.


이제 "공부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법과 제도가 보내는 경고는 명확하다.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 298명의 불합격 통보가 그 서막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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