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4장짜리 보도자료 보니⋯문장마다 "거짓말쟁이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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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4장짜리 보도자료 보니⋯문장마다 "거짓말쟁이 조국"

2019. 12. 31 17:02 작성
엄보운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eom@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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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뇌물 수수' 등 12개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기소

검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허위' '위조' 등 총 31번 등장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걸려 있던 검찰 규탄 현수막의 조 전 장관 얼굴 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찢겨 있다.

지금까지 이런 보도자료는 없었다. 검찰이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조국은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이 한 가득이다.


이날 발표된 보도자료는 A4용지 4장 분량으로 모두 565 단어가 쓰였다. 이 보도자료에는 허위⋅위조⋅위계 등 "거짓말을 했다"는 표현이 모두 31차례나 등장한다. 한 문장(단어수 18개)에 한 번꼴이다. 검찰이 사실상 조 전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묘사한 것아다. '허위'라는 표현은 12번, '위조'가 16번, '위계'가 3번이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조 전 장관을 12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중 주목할만 혐의는 앞서 기소된 아내 정경심(57)씨와 공범으로 본 점이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자녀 입시 비리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보았다.


검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부부는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 조모(23)씨가 다니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온라인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주의에 대한 세계적 관점(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 과목에 대해서였다. 시험 문제를 아들 조씨가 부모에게 보내면, 조 전 장관 부부가 문제를 분담해서 푼 다음 답을 보내줬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아들 조씨는 이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씨가 조지워싱턴대의 성적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유학 준비를 할 때부터 '거짓말'로 학교를 속였다고 했다. 아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13년 7월 해외대 진학 준비로 학교 수업을 빠졌는데, 아버지 조 전 장관이 만들어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예정증명서로 출석 인정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들 조씨의 증명서는 가짜였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정씨가 공모해 한영외고의 출결 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의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고려대·연세대 대학원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가짜' 인턴활동 증명서와 지인인 변호사의 명의로 발급받은 인턴활동 확인서, 조지워싱턴대의 '가짜' 장학증명서 등을 제출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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