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 선임에 홍명보 법카 유용까지 터졌다⋯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진짜 문제는 '이것'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위법 선임에 홍명보 법카 유용까지 터졌다⋯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진짜 문제는 '이것'

2026. 07. 30 11:07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박문성 해설위원 "이임생 불출석은 비겁한 도망"

집 근처 법인카드 사용은 '2017년 횡령 사건' 이후 금지된 내부 지침 위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과 수천만 원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대한축구협회가 오늘(30일) 국회 청문회 심판대에 오르지만, 정작 선임을 주도한 핵심 책임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법망의 예봉을 피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청문회 불출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책임지겠다"던 이임생 전 이사, 캄보디아로 '비겁한 도망'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 전 이사는 캄보디아 체류를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문성 위원은 이 전 이사가 과거 선임 당시 "만약에 이 선임이 잘못될 경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라고 공개적으로 공언했던 사실을 짚으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참 무책임하죠. 비겁하기도 하고요"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실제 법원 판결을 통해서도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축구협회 정관에 위배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선임은 결국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으나, 책임을 져야 할 핵심 인물은 청문회를 앞두고 자리를 비운 셈이다.


박문성 위원은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역시 현재 소송 중이라는 핑계로 절차적 위배 문제에 대한 즉답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집 앞 법카 결제 1400만 원... '업무상 배임' 뇌관 되나


이날 청문회의 또 다른 뇌관은 직전 터져 나온 홍명보 감독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다.


홍 감독이 축구협회로부터 지급받은 법인카드로 자택 근처에서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보도에 대해, 홍 감독 측은 "외국인 코치들이 집 주위에 살았기 때문에 미팅을 집 주위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변명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박문성 위원은 2017년 조중현 전 회장과 이회택 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검찰에 입건됐던 이른바 '축구협회 배임 사건'을 언급했다.


박문성 위원은 "그 이후에 내부 지침을 통해서 어떤 이유든 간에 집 근처에서는 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썼다는 자체가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만일 혼자 와서 결제한 내역이 CCTV 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단순한 내부 지침 위반을 넘어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형사적 책임으로 비화할 소지가 다분하다.


부정 낳는 체육관 선거... 해법은 선거인단 확대


이러한 비위와 절차적 위반이 반복되는 근본적 원인은 협회의 기형적인 선거 구조에 있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는 192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일명 '체육관 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문성 위원은 "눈치와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면 필연적으로 부정과 비리가 생겨나게 되죠"라며, 권력 남용과 부당한 인사 청탁 의혹의 구조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제안한 '선거인단 1만 명 확대안'에 대해 박문성 위원은 "아주 잘하고 있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소수의 밀실 투표를 상식적인 조기축구회 등 축구 팬과 동호인이 참여하는 열린 구조로 바꾸어야만 '그들만의 리그'에서 빚어지는 사유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