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만지며 가슴 터치" 생일카페 스태프 트위터에 폭로한 방문객…벌금 200만원
"인형 만지며 가슴 터치" 생일카페 스태프 트위터에 폭로한 방문객…벌금 200만원
웹소설 캐릭터 행사 참석 후 SNS에 "허락 없이 터치" 사과 요구 글 올려
재판부 "피해자 고통 상당한데 피해 회복 조치 없어"
1심 벌금 200만원 선고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웹소설 캐릭터의 생일파티 행사에 방문했다가 현장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 글을 트위터(현 X)에 올려 해당 스태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방문객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2022년 12월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웹소설 주인공 생일파티 이벤트 현장에서 시작됐다. 피고인 A씨는 이 행사에 손님으로 참석했고, B씨는 손님들의 입장을 돕는 스태프였다.
갈등은 약 2주 뒤인 12월 24일 새벽, A씨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체 공개 게시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당시 원피스와 이너티 사이에 캐릭터 인형을 끼고 입장했는데, B씨가 폼을 확인하던 중 허락 없이 인형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가슴까지 만졌다고 주장했다.
"수치스럽고 불쾌…성추행 해당" 공개 사과 요구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모든 분들이 인형 위치 때문에 사진을 찍거나 만질 때 허락을 구했는데, 해당 스텝분은 허락 없이 만졌고 그 도중 제 가슴 또한 터치됐다"고 적었다.
이어 "당사자는 굉장히 당황하고 수치스러웠다"며 "해당 행동은 불쾌함을 느꼈으며 성추행에 해당하므로 공개적으로 사과받고 싶다"고 요구했다.
검찰은 이 같은 A씨의 행위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스태프 B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그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 "초범이지만 스태프 측 엄벌 탄원"…벌금 200만 원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도영오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법정에서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초범이라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하지만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하여 스태프 B씨가 상당한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A씨가 B씨의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용서받지 못했으며, B씨가 A씨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불리한 사정으로 종합해 최종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