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도 중간에 끄라…'일본도로 아내 살해' 범행 당시 녹취록, 내용은?
판사도 중간에 끄라…'일본도로 아내 살해' 범행 당시 녹취록, 내용은?
장인 보는 앞에서 1m 일본도로 아내 살해한 남편, 재판에서 범행 당시 녹취록 공개
녹취록에 따르면⋯남편 A씨 "죽을래 너", "지금이라도 (이혼소송) 취하하라", "야 XXX아. 안 되겠다"
'화가 난 이유 무엇인가'라는 재판부 질문엔 "어떤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고 답해

장인이 보는 앞에서 1m 길이의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 A씨. 살인 등의 혐의로 열린 그의 재판에서 범행 당시의 녹취록이 재생됐다. /유튜브 'MBN News' 캡처·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장인이 보는 앞에서 1m 길이의 일본도로 아내를 살해한 남편, 40대 남성 A씨. 살인 등의 혐의로 열린 그의 재판에서 범행 당시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을 듣던 재판부는 A씨가 일본도를 휘두르기 시작했을 때 녹취록 재생을 중단시켰다.
20분 분량의 해당 녹취록은 A씨가 직접 녹음한 파일이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제가 때린 적이 없는데 이혼 소장에 무차별 폭행했다고 해 (피해자로부터) 안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녹음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4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A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범행 당시 A씨와 피해자는 별거 상태였으며,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사건은 피해자가 옷을 챙기러 친정아버지와 함께 A씨의 집을 들렀을 때 벌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외출 중이었던 A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피해자에게 이혼소송 취하를 요구했다.
A씨 : "사람이 있을 때 가져가면 되지 않냐. 협의 이혼하면 되지 왜 이렇게 하냐. 지금이라도 취하하라."
피해자 : "왜 취하해야 하냐."
피해자는 A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러자 말다툼이 벌어졌다.
피해자 : "할 이야기 없다. 잡지 마"
A씨 : "죽을래 너."
A씨 : "무엇을 맞았다고 하나. 맞았어? 있지도 않은 말을 하나."
이런 말다툼이 반복됐다.
범행은 집에 있던 일본도를 발견한 피해자가 "아빠 저기 칼 있어"라고 말했을 때 벌어졌다. 이 말에 격분한 A씨는 "야 XXX아. 안 되겠다"고 욕설하며 일본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대목에서 재판부는 녹취록 재생을 중단시켰다.
녹취록을 재생하기 전, 재판부는 A씨에게 "그날 극단적으로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A씨는 "어떤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화가 잘 안 됐고, 와이프가 옷을 꺼내는데 칼이 나왔다"며 "천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8일에 열린다. 피해자의 아버지도 이날 유족 대표로 진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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