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사모님 고수익 알바'? 지원금 120만원 보냈더니 200만원 더 요구…사기일까?
텔레그램 '사모님 고수익 알바'? 지원금 120만원 보냈더니 200만원 더 요구…사기일까?
매칭비 + 안전비까지 100만원 이상 송금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급하게 돈이 필요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찾던 20대 A씨.
텔레그램에서 '사모님을 상대하는 고수익 알바'라는 광고에 혹해 지원했다가 120만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하지만 알바는 시작도 못 했고, 환불을 받으려면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더 보내라는 요구만 돌아왔다.
A씨는 며칠 뒤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사기를 당한 걸까?
알바 시작도 전에 120만원 요구…'환불 보장'은 미끼였나
A씨는 텔레그램에서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업체는 처음 매칭비 명목으로 18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돈을 보내자, 이번엔 '커플타임'이라는 안전성 비용으로 55만원가량을 두 번에 걸쳐 총 110만원대를 추가로 요구했다.
업체는 이 돈이 나중에 전액 환불된다고 했다. A씨는 그 말을 믿고 토스 비상금 대출까지 이용해 돈을 보냈다.
그러자 업체는 A씨 계좌로 5만원을 입금시켜주며 신뢰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나머지 금액을 환불받고 싶으면 98만원씩 두 번, 약 200만원을 더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A씨가 여기서 중단하고 환불을 요청하자, 업체는 "5일에서 7일 뒤 모든 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답했다.
변호사들 "전형적인 선입금 사기…환불 약속 믿고 기다리면 안 돼"
A씨의 사연에 변호사들은 입을 모아 '전형적인 선입금 사기'라고 진단했다. 환불 약속을 믿고 기다리거나 추가로 돈을 보내선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법무법인 약속의 조범수 변호사는 "말씀하신 내용은 최근 자주 발생하는 이른바 '사모님 알바', '고수익 만남 알바' 사기 수법으로 보인다"며 "특히 매칭비, 안전비, 환불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계속해서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형태"라고 분석했다.
법무법인 한강 이주한 변호사 역시 "일부 금액만 입금해 신뢰를 형성한 뒤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것도 흔한 수법"이라며 "상대방이 말하는 '5~7일 후 환불'을 믿고 기다리거나 추가로 200만 원을 입금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태림 고양분사무소 서영은 변호사는 "'며칠 뒤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바로 대응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거 확보하고 경찰 신고·계좌 지급정지가 첫걸음
변호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고 피해를 회복하려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더 이상의 송금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증거를 확보하고 신속하게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 알려야 한다. 법률사무소 도결 최우준 변호사는 "텔레그램 대화, 모집글, 송금내역, 계좌번호, 상대방 닉네임, 환불 약속 문구를 모두 캡처하고 원본도 보존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법무법인 대한중앙 이동규 변호사는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송금한 금융기관에도 지급정지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연우 백지예 변호사도 "송금한 은행에 사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수취계좌 지급정지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며 "상대방에게 신고 사실을 알리거나 환불을 위해 추가 송금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