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속 남편의 외도 증거, '상간녀와 속궁합' 검색 결과는 이혼의 증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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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속 남편의 외도 증거, '상간녀와 속궁합' 검색 결과는 이혼의 증거가 될까?

2025. 10. 03 15:33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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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챗GPT 속 "여자친구와 관계할 때 욕을 해달라"는 요청

'상간녀와 속궁합'도 챗GPT에 묻고 있었다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남편의 가방에서 나온 발기부전치료제, 그리고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인공지능 챗봇의 섬뜩한 답변.


"여자친구와 관계할 때 욕해줬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질문을 마주한 순간, 아내 A씨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한 달 전 사소한 의심으로 시작된 불안은 챗GPT가 띄운 문장들 앞에서 차가운 확신이 됐다. A씨는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남편의 가방에서 발견된 발기부전치료제와 콘돔에서 시작됐다.


A씨는 그저 넘길 수 없었다.


약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을 매일 사진으로 찍으며 불길한 예감을 키웠다.


마침내 남편의 컴퓨터를 열어본 A씨는 충격적인 대화 기록을 발견했다. 남편은 챗GPT에 "이혼을 설득하는 방법", "여자친구가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위로하나" 등을 묻고 있었다.


심지어 상간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넣어 '궁합'과 '속궁합'까지 확인하는 노골적인 행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A씨는 이 모든 화면을 떨리는 손으로 촬영하며 증거를 확보했다.


소송은 충분, 그러나 방어막은 뚫릴 수 있다

차가운 증거들을 손에 쥔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이것만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A씨가 확보한 '간접 증거'만으로도 소송 제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간 소송의 핵심은 '부정행위의 존재'와 '상대방이 배우자 있는 사람임을 알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상윤 변호사(법률사무소 정중동)는 "챗GPT 검색 내역, 발기부전치료제 사용 정황 등은 부정행위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간접증거"라며 "대화 내용상 상대방도 남편이 유부남임을 인식했다면 상간녀의 고의 요건도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정 다툼의 여지는 남는다. 상대방이 "성적인 대화만 나눴을 뿐, 실제 관계는 없었다"고 방어막을 칠 경우, 현재 증거만으로는 이를 완벽히 깨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위자료 2천만 원의 벽, '직접 증거'가 깬다

결국 위자료 액수를 결정짓는 것은 '직접 증거'의 유무다. 통상 이혼하지 않고 상간 소송만 진행할 경우 위자료는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 금액의 벽을 깨고 합당한 배상을 받으려면 증거 보강이 필수적이다.


변호사들이 말하는 직접증거란 숙박업소 출입 CCTV 영상,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 차량 블랙박스 영상처럼 부정행위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운 명백한 자료를 뜻한다.


조선규 변호사(법무법인 유안)는 "현재 직접증거는 부족해 보인다"며 "소송에서 역공을 당하지 않으려면 직접증거 수집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제원 변호사(법무법인 태일) 역시 "전략적으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한 후에 소송을 제기해야 위자료 금액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편이 모른다는 것, 가장 강력한 무기"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은 '남편에게 절대 들키지 말라'는 것이다. 이성준 변호사(법무법인 에스엘)는 "남편이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현 상황은 아내에게 매우 유리한 국면"이라며 "섣불리 알릴 경우 남편과 상간녀가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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