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훔친 금고 몰래 뜯다가 붙잡힌 도둑, 알고 보니 '빈 금고'
한라산에서 훔친 금고 몰래 뜯다가 붙잡힌 도둑, 알고 보니 '빈 금고'
산소절단기 이용해 금고 뜯다가 밀렵감시단원에 '덜미'

제주지역 타운하우스 등에서 수억 원대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한라산에서 훔친 금고를 뜯다 밀렵감시단원에 덜미가 잡혔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훔쳐 한라산으로 들어간 도둑이 있다. 산기슭 공터에서 남몰래 훔친 금고를 열어보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밀렵감시단원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지난 6일, 경찰은 제주공항에서 이 사건 피의자인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전날 한라산에서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난 지 하루 만이다. A씨는 경찰과의 추격전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가 하면, 나중에는 차까지 버리고 도주했다. 하지만 경찰이 차량에 남겨진 신분증으로 수색을 이어 가면서, 결국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사는 타운하우스 등에서 2억 8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엔 각종 귀금속과 명품, 고급 외제차를 비롯해 문제의 금고도 있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라산에서 산소절단기로 훔친 금고를 뜯으려던 A씨. 결국 이 일로 인해 모든 범행이 발각된 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뜯고 있던 금고 안에는 귀중품 등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씨는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공범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A씨가 훔친 물건들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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