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 주관사 KBS, 대형산불에도 '오늘밤 김제동' 방영해 대통령 질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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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주관사 KBS, 대형산불에도 '오늘밤 김제동' 방영해 대통령 질타 받아

2019. 04. 10 13:15 작성
김주미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joomi@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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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BS 공식 홈페이지

강원도 일대를 휩쓴 화마에 온 국민이 위로와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KBS는 제 의무를 다하지 못해 대통령의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난 9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산불을 계기로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이 확인됐다”면서 “방송사, 특히 재난방송 주관사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정보 제공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질책했습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쓴소리가 나온 배경에는 KBS 인기 프로그램인 “오늘밤 김제동”이 있습니다.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KBS는 특보 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예정된 대로 ‘오늘밤 김제동’을 비롯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내보낸 것입니다.

 

대통령이 다른 방송사들을 제쳐두고 유독 KBS를 질타한 이유는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이기 때문입니다. '재난방송 주관사'란 무엇일까요.


KBS는 지난 2015년 12월 신설된 방송통신기본법 제40조의 2의 규정에 따라 ‘재난방송 주관사’의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2017년 개정을 거친 이 조항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및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법 제43조에 따른 한국방송공사를 재난방송 등의 주관방송사로 지정한다”고 정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재난방송을 ‘주관’하도록 더 큰 권한을 주고, 지상파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다른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들보다 더 큰 책임을 묻기 위해 ‘재난방송 주관사’로 지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로서 주어진 권한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5월에도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상황에서 곧바로 재난보도로 전환하지 않아 따가운 질책을 받은 바 있습니다.

 

재난보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416 세월호 참사가 한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 KBS는 이전과 같이 “최선을 다 했다”는 변명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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