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000만원 시계, '편의점 택배 착불'로 보내달라" 고집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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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2000만원 시계, '편의점 택배 착불'로 보내달라" 고집한 이유 있었다

2022. 05. 17 11:08 작성
안세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y.ah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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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확인 건너뛰는 '착불 택배' 허점 노려

경찰, 운반책 1명 검거⋯주범도 추적 중

사기 혐의⋯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편의점 착불 택배의 허점을 이용해 1억이 넘는 고가의 중고 시계를 사겠다고 접근해 물건만 가로챈 일당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SBS뉴스 캡처

"편의점 착불 택배(물건을 받는 곳에서 배송료를 지불함)로 보내주세요."


1억 2000만원짜리 중고시계를 "사겠다"고 한 A씨의 요구였다. A씨는 "편의점에는 CC(폐쇄회로)TV도 있고, 보안도 철저하므로 도난의 우려가 없다"는 명분을 들었다. 택배를 보내면, "곧바로 입금하겠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편의점 착불 택배'의 허점을 노린 사기였다.


착불이라 결제 취소에 필요한 신용카드 확인 건너뛸 수 있었다

피해자가 택배를 발송한 후 범행이 벌어졌다. 이미 수차례 전화를 통해 피해자의 주소와 택배 의뢰장 사진을 받은 뒤였다. A씨의 공범은 피해자가 택배를 보낸 편의점에 곧바로 찾아가 점원에게 택배 의뢰장 사진을 보여주며 "조금 전 발송한 택배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후 택배를 챙겨 달아난 뒤, 돈은 보내주지 않았다.


물론 이들 일당은 택배를 맡긴 사람이 아니었지만, 범행은 수월하게 이뤄졌다. 피해자가 택배를 '착불'로 맡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착불 택배는 발송 시 비용을 내지않기 때문에 결제 취소에 필요한 신용카드 확인 절차를 건너뛸 수 있다.


일당은 시계를 되팔려고 다른 중고 사이트에 올렸다가, 피해자가 인터넷에 올린 관련 글을 본 시계업자에게 적발됐다. 결국 운반책 1명은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의 주범을 쫓고 있다.


이런 중고거래 사기를 저지르면, 형법상 사기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상 사기죄(제347조)는 다른 사람을 기망(欺罔⋅남을 속여 넘김)해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성립한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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