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큐레이션] 바닥난 교수 윤리
[사설 큐레이션] 바닥난 교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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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셔터스톡
서울대 등 53개 대학의 100명 넘는 교수들이 자신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동 저자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연구윤리를 위반한 대학교수 실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교수들은 또 국민이 낸 세금으로 ‘가짜 학회’ 해외여행을 떠난 경우도 최근 5년간 473명, 650회나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대해 사설을 낸 언론 목소리를 모아봤습니다.
조선일보 5월 14일자,
“윤리 붕괴 교수들, 지식인 아닌 파렴치한들”
조선은 연구윤리 위반 교수들에 대하여 “지식인이 이날 파렴치한”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연구비 사적 유용이나 논문 표절은 끊이지 않고, 표절이 적발돼도 감추고 넘어가는 대학이 많다”면서 “연구 결과 조작은 공공연한 비밀이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같은 경우는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라고는 해도 지식인의 기본 윤리를 팽개친 사람들이 줄지 않는 현실에서, 한 번이라도 기본적 윤리를 어긴 사람은 학계에서 퇴출시키는 방안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수들은 우리 사회 대표적 지식인으로, 명예가 사회 어느 집단에 비해서도 높고 돈도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나라의 지식을 더 높게 쌓아 달라는 사회적 기대도 많이 받고 있는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향신문 5월 14일자,
“논문 자녀 등재, 국비로 해외 학회 참가, 바닥난 교수윤리”
경향은 “2년 전 고교 1년생 아들을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올렸던 서울대 교수가 경찰의 내사를 받자 사직한 일이 있었다”면서 “이 교수는 아들이 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한 뒤에도 계속해서 자기가 쓴 논문의 제1저자 또는 공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습니다.
“땅에 떨어진 교수들의 윤리의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이번 교육부 발표에 대해서는 “대학교수 맞나”라고 탄식, 국가 지원연구비를 펑펑 쓰며 가짜 학회에 참석한 교수들에 대해서는 “학문상아탑에서 일하는 교수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참에 대학과 교수에 대한 정부의 평가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교수들이 양심적이고 책임 있는 연구문화 조성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겨레 5월 13일자,
“대학 풍토 변화 없이 ‘연구부정’ 뿌리 뽑을 수 없다”
한겨레는 “연구부정 행위자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 참여 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고, 지원비 부정사용 시 형사고발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그 정도로 연구부정 행위가 발본색원될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대학 검증 절차의 신뢰도에도 비판적 시각을 보이며 “대학들이 자신들의 ‘동료’라고 검증을 허술하게 하거나 ‘봐주기’를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감춰진 부정이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는 겁니다.
“연구나 발표의 질보다 양만 따지는 풍토 탓도 있겠지만 대학교수들의 연구윤리 불감증이 이 정도 수준인가 싶어 참담하다”면서 “대학사회의 신뢰와 우리 연구 경쟁력을 갉아먹는 부정 행위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