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가스라이팅" 4천만원 털린 20대,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피해금 전액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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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가스라이팅" 4천만원 털린 20대,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피해금 전액 환수

2025. 12. 02 17:16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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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의 치밀한 '셀프 감금' 수법

대전경찰청 누리집에 올라온 칭찬글 /연합뉴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의 끈질긴 추적으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전액 환수한 사례가 공개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피의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여 스스로 숙박업소에 고립시키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 A씨(20대)는 지난 5월 28일 "법원에서 등기가 왔다"는 연락과 함께 '성매매업소에서 A씨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허위 내용의 사건 서류를 문자로 수신했다.


이어 검사를 사칭한 피의자 B씨(20대·자금세탁책)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보호관찰이 필요하니 반차를 내고 숙박업소에서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모텔에 고립, 텔레그램으로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해

B씨는 A씨를 유성구 봉명동 한 모텔에 고립시킨 후 며칠간 텔레그램을 통해 A씨의 모든 행동을 보고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의자에게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배당하는 가스라이팅을 겪었다.


결국 A씨는 '계좌에 입금된 돈을 추적해야 하니 돈을 송금하라'는 B씨의 말에 속아 총 3천900만원을 송금했다.


다행히 A씨는 가지고 있던 다른 휴대전화로 검색을 시도한 뒤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자금세탁책 검거와 피해금 전액 환수 결실

신고를 접수한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반 소속 장예익 경장은 약 3개월간 피의자 B씨의 계좌와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수사 끝에 장 경장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9월 B씨를 검거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금세탁책인 B씨 명의 가상화폐거래소에 남아있던 피해금을 확보하여 A씨에게 전액 반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장 경장은 "피의자 검거도 보람찬 일이지만 피해금 환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분께서 감사 인사까지 해주셔서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 업무 넘어 진심 느껴져" 피해자의 훈훈한 감사 편지

피해자 A씨는 피해금을 모두 돌려받자 지난달 대전경찰청 누리집 '청장과의 대화' 게시판에 경찰에 대한 감사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고 그 과정에서 한 형사님께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단순히 업무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을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태도가 느껴져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깊은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신종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경찰의 끈기 있는 수사가 국민의 재산 보호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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