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담뱃불 쥐고 "언젠가 죽어" 협박…폭행 영상 없어도 처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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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가 담뱃불 쥐고 "언젠가 죽어" 협박…폭행 영상 없어도 처벌 가능한가요?

2026. 07. 01 13:07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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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있지만 목덜미 잡는 영상은 없어

변호사들 "결정적 증거는 따로 있다"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밤길 조심해, 언젠가 나한테 죽어."


직장 동료로부터 수개월째 반복되는 살해 협박과 폭행에 시달린 한 직장인의 호소. 그는 담뱃불을 손에 쥔 채 위협받고 목덜미까지 잡혔지만, 폭행 장면이 영상에 명확히 담기지 않아 애를 태웠다.


법률 전문가들은 폭행 장면이 없더라도 협박 음성과 정황 증거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며, 특히 위험한 물건인 담뱃불을 이용한 행위는 피해자가 합의해줘도 처벌받는 특수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무실까지 파고든 공포


사무실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지난 5월 29일, 홀로 업무를 보던 직장인에게 60~70대로 추정되는 동료가 다가와 섬뜩한 말을 내뱉었다.


"입놀리지마 개XX야. 언젠가 나한테 죽어. 밤길 조심하고. 어? 왜? XX 겁나냐?" 가해자는 주먹을 얼굴에 들이밀며 조롱했지만, 그 모든 상황은 천장 CCTV와 피해자 휴대폰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었다.


공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불과 이틀 전, 길 위에서의 말다툼 중 가해자는 손에 휴대폰과 불 붙인 담배를 쥔 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며 피해자 목덜미를 잡았다.


동료 2명이 말리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었지만, 공교롭게도 목덜미를 잡는 장면은 촬영 각도 때문에 담기지 않았다.


피해자는 그간 이어진 폭언과 인격모독에 더해 연달아 신변 위협을 느끼자, 가해자가 확실한 형사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법적 조언을 구했다.


'담뱃불'이 가른 처벌 무게…합의해도 끝나지 않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 폭행 시비를 넘어,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는 특수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은 가해자가 손에 쥐었던 담뱃불이다.


백세훈 변호사(법무법인 베테랑)는 "손에 휴대폰과 담뱃불을 쥔 상태로 위해를 가하려 한 점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한 것으로 특수폭행 내지 특수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일반 폭행이나 협박은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지만,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특수범죄는 그렇지 않다. 가해자의 처벌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대목이다.


임승빈 변호사(법률사무소 명중) 역시 "협박죄 및 폭행죄 성립 가능성이 있는 사안으로 판단됩니다"라며 여러 혐의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조재황 변호사(법무법인 쉴드)는 "대응 발언이 있었던 전후 사정이 쌍방 다툼으로 보일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잘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CTV는 삭제된다"…증거 확보 골든타임을 잡아라


변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증거 확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 CCTV 영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허은석 변호사(법률사무소 한강)는 "특히 회사 CCTV는 일정 기간 후 삭제될 수 있어 빠른 보존 요청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임대환 변호사(법률사무소 지헌)는 "가능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CCTV 임의제출 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라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했다.


목덜미를 잡는 장면이 영상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목격자인 동료 2명의 일관된 진술, 영상에 담긴 위협적인 음성, 그리고 사건의 전후 맥락을 종합하면 폭행 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백세훈 변호사는 "밤길 조심하라는 발언이 있었던 만큼, 경찰에 고소와 함께 신변보호 요청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며 피해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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