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자영업자 숨통 틔우는 전기요금 체계, 6월부터 이렇게 바뀐다
소규모 자영업자 숨통 틔우는 전기요금 체계, 6월부터 이렇게 바뀐다
한전, 6월 1일부터 시간대별 요금제 외에 단일요금제 신설 및 선택권 부여

서울 시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다가오는 폭염 속 에어컨 가동을 앞두고 전기요금 부담에 시름하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덜게 됐다. 한국전력공사가 6월 1일부터 자영업자들의 영업 패턴에 맞춘 새로운 전기요금 선택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피크타임 장사 어쩌나" 우려에…단일요금제 신설로 선택권 확대
천현민 한국전력공사 요금전략처장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출력이 많은 낮 시간대의 전력 수요 이전과 국가 에너지 소비 효율 제고를 위해 시간대별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 자영업자분들은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영업할 수밖에 없어 전력 소비 이전 실익이 크지 않은 측면을 고려했다"며 기존 시간대별 요금제에 더해 단일요금제를 신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식당·카페 91%는 영향 0%…나머지 9%도 요금 폭탄 가능성 작아
이른바 '피크타임'인 저녁에 장사하는 식당이나 카페의 요금 폭탄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천현민 처장은 "대부분의 식당이나 카페 등 약 91%의 자영업자분들은 시간대별 요금제와 무관한 단일요금제가 이미 적용되고 있어 개편안을 시행하더라도 영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시간대별 요금을 적용받는 나머지 9%에 대해서도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업소용 냉장고나 낮부터 켜놓는 냉·난방기기 덕분에 낮 시간대의 낮아진 요금 절감액이 반영되어 전체 요금은 비슷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하루 중 가장 낮은 심야 요금이 적용되므로 밤늦게까지 영업할 경우 오히려 요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6~11월은 한전이 '최저가' 자동 세팅…12월부터는 직접 선택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전의 '맞춤형 요금 자동 적용' 유예 조치다. 생업에 쫓겨 당장 자신의 전력 소비 패턴을 파악하기 힘든 영세 상인들을 위한 배려다.
천현민 처장은 "6월분부터 11월분 요금까지 6개월 동안은 한전에서 자동적으로 전기요금을 각각 계산해 유리한 요금제를 적용해 드린다"고 밝혔다.
두 요금제를 비교한 내역은 청구서에 상세히 기재되며, 상인들은 이를 근거로 12월분부터 직접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적용받게 된다.
올여름 전력 수요량 예측과 관련해 천현민 처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기상 상황을 감안해 전력 소비에 충분히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