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례와 법률영어 이해의 나침반, 톰슨 로이터 'BLD' 11판 발간에 '관심'
美 판례와 법률영어 이해의 나침반, 톰슨 로이터 'BLD' 11판 발간에 '관심'
2019년 상반기만 미연방대법원 판례에 18회 인용
영미권 법률사전 '중심축' 격, 130년 부동의 권위

이미지 출처 : 톰슨 로이터 홈페이지
130여년 동안 미전역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누리고 있는 법률용어사전 Black’s Law Dictionary(이하 BLD)가, 발행처인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사에서 지난 6월 출간됐다. 10판이 발간된 지 5년만이다.
어플리케이션과 포켓 버전 등을 통해 미국 법률가뿐 아니라 미국 로스쿨생들의 필수 지침서로도 자리잡은 BLD는, 체코어, 우르두어, 페르시아어 등으로도 번역돼 세계로 뻗어나갔다.
BLD가 지닌 법적 권위는 활용도에 못지않다. 미연방대법원을 비롯한 각급 법원에서 판단의 근거로 인용할 정도로 법적 권위가 상당히 높은데, BLD는 ‘2차적 법원(法源)’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다.
미국 언론법학회장을 지낸 염규호(KyuHo Youm) 오리건대 언론대학 교수는 “당장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으로 찾아봐도 BLD 인용 판례가 8만7천 건이 넘게 검색된다”고 전했다.

BLD 1판부터 11판 / 이미지 출처 : 톰슨 로이터 홈페이지
염 교수는 1999년부터 20년간 BLD의 편집장을 맡은 Bryan A. Garner와의 인연으로, 지난 10판에서 BLD의 학술기고자로 참여했다. 언론법 전문가인 그는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미디어법 관련 자문·제안을 주로 했으며 Garner 편집장은 이를 11판에도 반영했다.
염 교수는 “이번 11판 부록에는 미국 대법원장, 대법관 명단 및 항소법원 지도 등도 포함되어 있고, 미국 헌법과 세계인권선언문도 실려 있다”며 특색을 강조했다. 염 교수는 40년 가까이 BLD를 활용해 온 ‘열혈 독자’이기도 하다.
이번 11판의 유익함은 특히 극대화됐다는 게 발행처인 톰슨 로이터의 설명이다. 5만5천개가 넘는 법률단어 및 구문을 정의하고 역사적 뉘앙스와 현재 뉘앙스를 소개했다. 3,500여개의 법률 신조어 정의를 추가했으며 천 개 이상의 출처를 23페이지에 걸쳐 수록했다.
미국 판례에는 라틴 격언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11판에는 900개 이상의 라틴 격언이 새로 추가된 것도 특징적이다. 미국 판례와 법률을 연구하는 한국 법조인 및 학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참조서임이 틀림없다.
염규호 교수는 “한국 법률가와 학자들은 한국의 법이 세계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관련을 맺게 된다는 걸 인정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BLD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면 그만큼 스스로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