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만 볼 수 있다? BTS 광화문 컴백쇼, 화려함 뒤에 숨은 보편적 시청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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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만 볼 수 있다? BTS 광화문 컴백쇼, 화려함 뒤에 숨은 보편적 시청권은

2026. 03. 19 12:25 작성2026. 03. 19 12: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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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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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4년 만에 광화문 광장서 초대형 컴백쇼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단일 가수 콘서트 190개국 생중계

평론가 "시청 제한은 생각해 볼 문제"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연합뉴스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4년 만의 침묵을 깨고 돌아오는 무대로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 서울의 심장, 광화문 광장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열릴 이 거대한 축제는 적게는 10만, 많게는 25만 명의 인파를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1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공연을 두고 "난리가 났다는 표현이 맞다. 온라인,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국내외까지 다 굉장히 들썩이고 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넷플릭스의 사활 건 베팅, 왜 하필 광화문일까?


넷플릭스가 한 가수의 단독 콘서트를 생중계하는 것은 서비스 사상 최초의 일이다. 3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라이브 방송 시장의 명운을 걸고 선택한 카드가 바로 BTS인 것이다.


임 평론가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라이브 방송 시장의 향방에 사활을 걸고 있고, 그 키워드로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로 BTS를 꼽았다"며 "작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콘텐츠가 '케이팝 데몬헌터스'였고, 그 연장선상에서 BTS가 컴백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의 새 정규 5집 앨범명은 '아리랑'이다. 임 평론가는 "광화문, 숭례문, 남산타워 등 한국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넷플릭스 중계에 담기며 한국적인 스카이라인을 스케일 있고 멋들어지게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광화문"이라고 덧붙였다.



왕의 귀환, '왕의 길'을 걷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방탄소년단의 등장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경복궁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근정문, 흥례문을 거쳐 광화문을 지나 월대를 밟고 광장 특설 무대로 나설 예정이다.


임 평론가는 "이른바 '왕의 길'이라고 하죠. 실제로 임금님이 백성들을 향해 남쪽으로 내려온 그 길"이라며 "20세기 팝의 왕이 마이클 잭슨이었다면 이제는 BTS 아니냐는 상징성도 담을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 '아리랑'에는 디플로, 라이언 테더 등 영미권 최고의 팝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임 평론가는 "단순한 한국 가수가 아니라 정확하게 글로벌 팝 시장을 겨냥한 음반이며, 멀리 보면 내년 그래미 수상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화려한 축제 이면의 그림자…교통 통제와 '보편적 시청권'


하지만 이 거대한 이벤트가 남기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등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 서울시, 소속사 인력 등 무려 1만 5000여 명이 안전 관리에 투입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또한, 무료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암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임 평론가는 "10만 원, 15만 원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80만 원, 90만 원대 매물도 나온다"며 "본인 인증을 우회하기 위해 팔찌를 옮겨주는 '팔옮', 아이디를 옮겨주는 '아옮' 같은 불법 업체까지 등장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가장 뼈아픈 지적은 보편적 시청권 문제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공장소인 광화문을 내주며 치러지는 행사임에도, 정작 이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뿐이라는 점이다.


임 평론가는 "우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을 통째로 내주는데, 넷플릭스 가입자만 이 쇼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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