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폭행한 일당...변호사 "특수강도 아닌 살인미수 맞다"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폭행한 일당...변호사 "특수강도 아닌 살인미수 맞다"
중고차 딜러의 빗나간 복수
김상민 변호사 "살인미수 고의성 충분"

유튜버 '수탉'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심사에 출석한 일당 모습. /연합뉴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은 믿었던 중고차 딜러 A씨에게 2억 원을 떼인 것도 모자라, 인적이 드문 산속으로 유인당하는 공포를 겪어야 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일주일 뒤 A씨는 아예 작정하고 공범까지 대동해 수탉의 집 주차장을 덮쳤다.
16일 YTN 라디오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X파일'에서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천 송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납치·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사라진 2억, 인질이 된 차량... 제3자에게 '웃돈' 주고 찾아와야 했던 이유
사건의 발단은 202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탉은 평소 신뢰하던 딜러 A씨에게 차량 판매와 새 차 구매를 맡기며 계약금 2억 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돈만 챙긴 채 잠적했고, 수탉의 기존 차량은 명의 이전도 되지 않은 채 과태료 폭탄만 안겼다.
방송에 출연한 로엘 법무법인 김상민 변호사는 "수탉 씨가 수소문 끝에 자신의 차를 찾아냈지만, 제3자에게 5천만 원을 더 주고 나서야 차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그사이 주행거리는 4,000km나 늘어난 상태였다"고 기가 막힌 상황을 전했다.
조수석 밑에 숨은 공범... "신고했어? 그럼 죽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A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조폭이다", "조선족이 얽혀있다"며 협박을 일삼던 그는 급기야 10월 26일, "합의금을 주겠다"며 수탉을 주차장으로 불러냈다.
차 안에서 수상한 낌새를 챈 수탉이 뒷좌석에 숨어있던 공범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상민 변호사는 "가해자들은 신고 사실을 알고도 도주하기는커녕 줄로 목을 조르고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뒤 납치했다"며 "이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극도의 반사회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인정되고도 남는다"
경찰은 가해자들에게 특수강도, 납치 감금 등에 더해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했다. 과연 법원에서도 인정될까?
김상민 변호사는 "충분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야구방망이라는 위험한 흉기로 머리 등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부위를 가격했고, '죽이고 장기 팔고 뜨자'는 살해 협박까지 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하면 살인의 미필적 고의는 인정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탉은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청력 저하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