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재산분할 걸린 권혁빈 이혼소송…오늘 선고 관건은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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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재산분할 걸린 권혁빈 이혼소송…오늘 선고 관건은 '기여도'

2026. 09. 09 14:08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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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이씨, 스마일게이트 지분 절반 요구

권혁빈은 "유책 없다" 이혼 불원

법원 감정 재산가치 최대 8조 160억 원

발언하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가 오늘(9일) 오후 2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이혼소송 1심을 선고한다.


배우자 이씨는 2022년 11월 이혼과 함께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약 4년 만의 선고다.


법원이 외부 감정을 거쳐 평가한 권 창업자 재산가치는 최대 8조 160억 원이다. 이혼이 인용되고 상당 비율 분할까지 인정되면 역대 최고액 재산분할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재 최고액은 지난 7월 26일 파기환송심에서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9440억 원이다.


20년 결혼, 갈라선 두 사람


권 창업자와 이씨는 대학 동문으로 만나 2001년 결혼했다. 이듬해인 2002년 권 창업자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스마일게이트를 세웠다. 당시 지분은 권 창업자 70%, 이씨 30%였다.


이씨 지분은 이후 신주 발행을 거치며 3%로 줄었고, 2010년 텐센트에 전량 매각됐다. 권 창업자는 2012년 이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고 2018년 '로스트아크'까지 성공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씨는 2020년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이씨 측은 권 창업자에게 이혼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창업자는 유책 사유가 없고 이혼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산분할을 둘러싼 다툼은 더 첨예하다. 이씨 측은 창업 초기 대표이사와 이사를 맡았고 20년 혼인 기간 가사·양육으로 재산 형성에 간접 기여했다며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


권 창업자 측은 이씨가 공동창업자가 아니고 출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포브스는 지난 4월 권 창업자 재산을 31억 달러(약 4조 1500억 원)로 추산했다. 법원이 외부 감정인을 통해 다시 평가한 금액은 최대 8조 160억 원이다.


돈보다 '누가 얼마나 보탰나'가 관건


이혼 시 재산분할은 혼인 기간 부부가 함께 쌓은 재산을 나누는 절차다. 잘잘못을 따지는 위자료와 달리, 명의와 상관없이 혼인 중 형성된 재산을 청산하는 성격에 가깝다.


핵심 기준은 '기여도'다. 사업을 직접 경영하거나 자금을 댄 경우는 물론, 가사노동과 양육을 전담해 배우자가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한 경우도 간접 기여로 인정된다. 전업주부라도 재산분할에서 지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혼인 전부터 가진 재산이나 상속·증여로 받은 재산(특유재산)은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다. 배우자가 그 재산을 유지·증식하는 데 협력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특유재산도 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씨 측은 창업 초기 대표이사·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20년간 가사·양육을 맡아 지분 절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창업자 측은 이씨가 실질적인 공동창업자가 아니고 출자도 하지 않았다며 기여 자체를 부인했다.


고액 자산가의 이혼소송에서 기여도 다툼이 격렬해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에서도 노 관장이 SK 지분 형성에 기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지난 7월 26일 파기환송심은 9440억 원의 재산분할을 인정했다. 재산 규모가 클수록 기여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분할 금액 차이가 조 단위로 벌어진다.


이혼 인용 여부와 재산분할 비율, 두 가지 판단 모두 이날 오후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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