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빚 1억 자영업자 A씨의 마지막 탈출구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빚 1억 자영업자 A씨의 마지막 탈출구
월 변제액 산정이 관건
'채무자대리인' 선임하면 빚 독촉도 당일 차단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인 집까지 가압류(채무자의 재산을 임시로 묶어두는 조치)당한 A씨.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법원은 그에게 '개인회생'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한때 성실한 자영업자였던 A씨는 경기 악화로 가게 문을 닫으며 빚더미에 앉았다. 생활비와 사업 자금으로 빌린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채권자는 A씨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집을 가압류했다.
집에는 이미 은행 대출인 근저당(부동산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까지 설정돼 있어 추가 자금 마련도 불가능했다. 절망의 끝에서 가까스로 회사에 취직했지만, 빚의 무게는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집에 붙은 '빨간 딱지', 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회생은 A씨의 가압류를 해결할 가장 강력한 법적 수단이다.
홍현필 변호사(변호사 홍현필 법률사무소)는 "개인회생을 신청해 법원에서 '개시결정'을 받으면, A씨 집에 진행 중이던 가압류는 즉시 중지되고 새로운 압류는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채무자가 성실히 빚을 갚겠다는 계획을 법원이 최종 승인하는 '변제계획 인가결정'을 받으면, 기존 가압류는 효력을 완전히 잃고 해제된다. 법의 보호막 안에서 집을 지키며 빚을 갚을 길이 열리는 것이다.
월급 얼마를 빚 갚는 데 써야 하나
개인회생의 문을 여는 조건은 '정기적인 수입'이다. 이장주 변호사(법무법인 영진)는 "자영업을 폐업했더라도 A씨처럼 꾸준한 급여 소득이 있다면 개인회생 신청 자격을 충분히 갖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관문은 매달 얼마씩 빚을 갚을지 정하는 '월 변제액' 산정이다. 법원은 신청자의 소득에서 본인과 부양가족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최저생계비)을 뺀 나머지 소득을 3년간(최장 5년) 갚도록 한다. 이 기간 동안 성실히 변제하면, 남은 빚은 원금과 이자 모두 탕감받는다.
이 변호사는 "부양가족 수, 나이,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법원이 인정하는 생계비가 크게 달라진다"며 "이는 월 변제액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유리한 최저생계비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빌린 사채 역시 채권자 목록에 포함해 함께 정리할 수 있다.
지긋지긋한 빚 독촉, 당장 멈추는 법
빚의 공포는 액수 자체보다 일상을 파고드는 '추심'에서 온다. A씨를 옥죄던 빚 독촉 전화 역시 당장 멈출 방법이 있다. 바로 '채무자대리인 제도'다.
변호사를 법적 대리인으로 선임하는 즉시, 대부업체 등 채권사는 채무자에게 직접 전화, 문자, 방문 등으로 빚 독촉을 하는 모든 행위가 법으로 금지된다. A씨는 빚 독촉의 압박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회생 절차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감당 못 할 빚은 더 이상 혼자만의 짐이 아니다. 개인회생은 법원이 보장하는 채무자의 권리다.
법원의 개시결정으로 압류를 막고, '채무자대리인 제도'로 지긋지긋한 빚 독촉에서 즉시 해방될 수 있다. 절망의 순간, 법의 문을 두드리는 용기가 새로운 삶의 시작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