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받기 싫고, 월 3만원은 받고 싶어서…도로공사 직원들이 벌인 일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교육은 받기 싫고, 월 3만원은 받고 싶어서…도로공사 직원들이 벌인 일

2022. 05. 17 13:21 작성2022. 05. 17 14:27 수정
안세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y.ahn@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학원과 짜고 건설기계 면허 허위 발급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도운 학원장 2명은 구속

한국도로공사 직원 142명이 '자격증 수당'을 받기 위해 중장비 운전 학원과 짜고 허위로 건설기계 면허를 취득했다. 해당 면허는 12시간 교육만 받으면 쉽게 취득할 수 있지만, 이들은 그 시간 투자 대신 범행을 선택했다. /연합뉴스·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지난해 1월부터 중장비 면허가 있는 직원에게 월 3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한 한국도로공사. 폭설 등 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였다.


회사의 수당 지급 소식에, 무려 142명의 직원은 '딴 마음'을 먹었다. 중장비 운전 학원에 돈을 주고, 허위로 면허를 딴 것. 해당 면허(3톤 미만 소형 중장비 조종)는 시험 없이 교육만으로 쉽게 취득할 수 있었지만, 이들은 '범행'을 선택했다.


12시간 교육은 받기 싫고, 월 3만원의 '자격증 수당'은 받고 싶은 마음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공직비리수사팀은 이런 행동을 한 한국도로공사 직원 14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142명 중 80명은 실제 면허증을 사용해 매달 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챙긴 수당 규모는 총 2800만원, 1인당 약 35만원 수준이었다.


또한 이들에게 교육 이수증을 허위로 발급해 면허증 취득을 도운 학원장 2명은 구속됐다. 학원장 2명은 도로교통공사 직원들에게서 수강료 20만~50만원을 받고, 출결 시스템을 조작해 교육 이수증을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다. 학원장 2명이 받은 돈은 각각 4800만원과 2900만원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은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법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건설기계조종사 면허를 얻은 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제41조 제15호).


또한 형법은 위계(僞計⋅속임수)를 사용해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방해했을 때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제137조)로 처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처벌 수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없이 시간만 채우면 학원에서 이수증을 주는 시스템을 악용한 사건"이라며 "(허위로 면허를 딸 수 있다는 사실이) 전국 도로공사에 소문이 나면서 대규모로 적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독자와의 약속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