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안 돼 순식간…광주고검 검사장실 있는 8층으로 올라가 흉기 휘두른 남성
1분도 안 돼 순식간…광주고검 검사장실 있는 8층으로 올라가 흉기 휘두른 남성
"판사실 어디냐"며 직원용 출입구 통해 장검 들고 난입한 남성
8층 차장검사실에서 나오던 수사관, 중상에도 제압
광주고검 측 "A씨 관련 사건, 고검에도 지검에도 없다"

9일 오전 광주고검 청사 8층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어떻게 1분도 채 안 걸리고 광주고검 핵심으로 바로 진입했을까.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 그곳을 찾았을까. /연합뉴스⋅게티이미지⋅편집=조소혜 디자이너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을 만큼 순식간에 일어났다."
9일 오전 광주고검 청사 8층에서 일어난 흉기 피습 사건. 광주고검 측 관계자는 로톡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피습이 일어나기 전 A(45)씨는 광주지검·고검 중앙출입구를 이용해 청사로 들어왔다. 해당 출입구는 직원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당시 코로나19 체온 검사를 위한 방호원 1명만 있었다.
"판사실이 어디냐"는 질문에, 방호원이 "여긴 판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해당 건물 안에는 광주지검(1~7층)과 고검(7~9층)이 있다. 판사들이 있는 광주지법과 고법은 약 400m 떨어진 다른 건물에 있다.
이 대답을 들은 A씨는 갑자기 칼을 꺼내 들고 방호원을 공격했다. 놀란 방호원이 주춤하는 사이 A씨는 곧장 눈앞에 보이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분도 채 안 걸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곧장 8층으로 이동한 A씨는 출입을 통제한 스크린도어를 힘으로 열었다. 그리고 복도로 진입했다. 해당 검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층에는 광주고검 검사장실과 차장검사실, 사무국장실, 총무과장실 등이 있었다.
마침 광주고검 소속 검찰수사관 B씨가 차장검사실에서 보고를 마치고 나왔다. 해당 차장검사실은 엘리베이터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칼을 들고 오는 A씨와 바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A씨는 그대로 무방비 상태였던 B씨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A씨가 휘두른 칼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노련한 수사관이었던 그는 A씨를 제압했다. 덕분에 추가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 로톡뉴스와 통화한 관계자 역시 "B수사관 덕분에 일이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소란에 직원이 하나둘 복도로 나왔고, 직원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붙잡아두는 한편 큰 상처를 입은 B씨의 지혈을 도왔다.
광주고검 측은 "해당 수사관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광주고검, 지검 모두 A씨와 관련한 사건이 없다"며 "(우리와 관련된) 사건관계인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정신이상자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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