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빚 때문에 거리로 나앉을 것 같아 초등생 아들 둘 살해했다는 친모
남편 빚 때문에 거리로 나앉을 것 같아 초등생 아들 둘 살해했다는 친모
어린 두 아들 살해 후 본인도 극단적 선택 시도
범행 이틀 뒤 남편과 경찰서 찾아 자수
경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초등학생 아들 둘을 살해한 뒤 자수해 긴급체포된 여성 A씨. 그는 남편의 도박 빚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셔터스톡·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초등학생 아들 두 명을 살해한 뒤 자수한 40대 여성 A씨. A씨의 범행 동기는 남편이 진 빚으로 인한 생활고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남편의 도박 빚 등으로 갈등을 겪다 별거를 했다. 남편 월급으로 두 자녀를 키웠지만, 이자 연체로 집을 압류당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 5일 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8세, 7세인 초등학생 아들 두 명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A씨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지난 7일 남편과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거리로 나앉을 생각을 하니 비참해 아이들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로 사건 당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웃들도 A씨가 남편으로 인해 힘들어했다고 기억했다. 약 1년 전, 집수리 문제로 A씨 집을 방문한 한 수리공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도 A씨가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면서도 "성격이 밝은 편이었고 아이들 손을 잡고 학교나 학원에 데려다주는 것도 자주 봤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 남편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두 자녀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또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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