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코리아' 성착취물 미끼로 4.7조 불법도박 판 벌여…핵심 일당 구속
'야동코리아' 성착취물 미끼로 4.7조 불법도박 판 벌여…핵심 일당 구속
285만 계정 모아 476억 부당이득
국제 공조 끝에 핵심 조직원 구속 송치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수조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와 가입 계정만 285만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를 연동해 운영해 온 일당이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경찰은 핵심 조직원들을 검찰에 넘기고 해외 도피 중인 총책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음란물 미끼로 4조원대 불법 도박판 유인
2019년 8월, 필리핀 파사이 시티 등지에서 거대한 범죄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A씨(40) 등 일당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 솔루션을 마련한 뒤, 그 하부에 '야동코리아', '조개모아' 등 10여 개의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연동했다.
목적은 뚜렷했다. 성착취물과 음란물로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을 자연스럽게 불법 도박사이트로 유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운영한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의 규모는 막대했다. 사이트에 게시된 영상물만 11만 6000여 개에 달했으며, 가입 계정은 285만여 개, 누적 조회수는 53억 회를 훌쩍 넘겼다.
불법 도박사이트의 규모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 5년간 이들 조직이 직접 운영하거나 공동 운영한 도박사이트의 총 베팅 금액은 약 4조 7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데이터베이스 역추적을 통해 파악된 이들의 부당이득만 최소 476억 원에 이른다.
여성단체 고발로 시작된 추적, 국제 공조로 결실
은밀하게 몸집을 불려가던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한 여성단체가 불법 사이트들을 고발하면서 마침내 제동이 걸렸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조직원들의 뒤를 바짝 쫓았다. 마침내 지난 2일, 한국으로 입국하던 조직원 A씨를 인천공항 항공기 내에서 검거하며 수사의 물꼬를 텄다.
일당 중에는 보안전문가 출신으로 가상서버를 활용해 교묘하게 수사망을 피하던 실질적 서버 관리자 B씨(36)도 있었다. 수사기관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유로폴, 국가정보원 등과 긴밀한 국제 공조를 펼친 끝에 B씨마저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 조직원 구속 송치… 해외 도피 총책은 적색수배 추진
경찰은 붙잡힌 A씨와 B씨를 청소년성보호법(영리목적아동·청소년성착취물반포)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범행에 가담한 공범 13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검거되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C씨(54)와 필리핀 국적의 관리책 D씨(53)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수사기관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과 국세청 통보 등을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 환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