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 '수탉' 추정 피해자, "돈 갚겠다"는 말에 나갔다가 200km 납치·폭행
100만 유튜버 '수탉' 추정 피해자, "돈 갚겠다"는 말에 나갔다가 200km 납치·폭행
송도 아파트 주차장서 유인 후 둔기 폭행
유튜버 사전 신고로 4시간 만에 구출
'계획 범행' 징역 3~5년 실형 가능성 높아

100만 구독자 유튜버가 지하주차장에서 납치·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탉 유튜브ㆍ셔터스톡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돈을 갚겠다"며 피해자를 불러낸 뒤, 200km를 끌고 다니며 폭력을 행사했다.
다행히 피해자가 사전에 경찰에 신변 위협을 신고한 덕분에 4시간여 만에 구출될 수 있었다. 금전 문제로 벌어진 사건이라도 흉기를 사용한 계획적 납치·폭행은 중범죄에 해당해 무거운 처벌이 예상된다.
특수감금치상…최소 징역 3년 이상 실형 가능성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6일 밤, A씨 등 2명은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유튜버 B씨를 만났다. 이들은 "빌린 돈을 갚겠다"며 B씨를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둔기 등으로 폭행하고 차량에 강제로 태워 충남 금산군까지 약 200km를 끌고 다녔다.
가해자들에게는 '특수감금치상죄'(형법 제281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단순히 사람을 가두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2명 이상이 함께 범행하고 ▲'둔기'라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했으며 ▲피해자가 얼굴을 심하게 다치는 등 상해 정도가 중하기 때문에 가중처벌 요소가 많다.
둔기를 미리 준비하고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 성격이 짙고, 200km라는 장거리 이동은 감금 정도가 매우 중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최소 징역 3년에서 5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받을 돈 있다"는 피해자 진술, 양형에 영향 줄까
피해자인 유튜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 일당으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즉, 채무자는 가해자들이고 피해자는 채권자인 셈이다. 이 채무 관계가 가해자들의 형량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까?
참작은 되겠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해자들이 채무 변제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동기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일부 참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둔기를 사용한 납치와 폭행이라는 불법적인 행위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
따라서 범행 동기가 일부 참작되더라도, 중범죄를 저지른 사실 자체의 무게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 유튜버가 구독자 98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수탉의 프로필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수탉은 사건 발생 이후 별다른 공지를 올리지 않고 있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