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라마 '사랑과 전쟁' 현실판⋯"제 친언니와 남편이 바람을 피웠네요"
[단독] 드라마 '사랑과 전쟁' 현실판⋯"제 친언니와 남편이 바람을 피웠네요"
이혼 후 홀로 딸 키우는 언니가 안쓰러웠던 동생, "함께 살자" 제안
동거 기간 계속됐던 남편과 언니의 불륜⋯들통난 후엔 '적반하장'
사과받지 못한 동생, 결국 언니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단독] 드라마 '사랑과 전쟁' 현실판⋯"제 친언니와 남편이 바람을 피웠네요" 기사 관련이미지](https://d2ilb6aov9ebgm.cloudfront.net/2020-02-20T17.54.14.987_444.jpg?q=80&s=832x832)
우애 깊었던 자매가 법정까지 오게 된 충격적인 사건이 드러났다. 다름 아닌 원고 A씨의 사랑하는 언니와 남편의 불륜이 원인이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 판결문의 원고(소송을 청구한 사람)와 피고(소송을 당한 사람)에 이름을 올린 두 여성. 친자매다.
자매의 이름 아래로 "피고가 원고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이어졌다. 여기까지는 여느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판결문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판결문 첫 장을 들추자, 우애 깊었던 자매가 법정까지 오게 된 충격적인 사건이 드러났다. '불륜'. 다름 아닌 원고 A씨의 사랑하는 언니와 남편의 불륜이 원인이었다.
결혼한 지 24년 된 A씨 부부. 몇 년 전, A씨 집엔 가족이 늘었다. A씨의 친언니, 그리고 언니의 딸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 이혼한 언니가 딸과 단둘이 사는 게 안타까웠던 동생 A씨는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A씨의 집에 들어온 언니는 제부(弟夫)인 A씨 남편과 같은 사무실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했다. 그렇게 두 가족은 돈독하게 지냈다. 아니, 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씨가 모르는 사이에 부부 사이는 멀어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A씨의 남편과 언니는 이상할 정도로 친밀해졌다. '제부와 처형' 그 이상의 관계인 것 같았다. 사실 낌새도 몇 가지 있었다.
우선, 남편은 휴대전화에 A씨의 언니 이름을 다른 '남자 이름'으로 저장해놓고 있었다. A씨가 이유를 물어도 남편은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설마 언니와 남편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며 상황을 넘겼다.
그렇게 넘기지 말아야 했을까. 더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A씨의 가족과 언니가 여행을 떠났을 때다. 언니는 A씨의 남편 옆에 붙어서 마치 자기 남편을 대하듯 행동했다.
그 이후 언니의 딸도 언제부턴가 이모부인 A씨 남편을 아빠인 것처럼 대했다. 이에 A씨 자녀들까지도 "아빠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A씨를 감쪽같이 속인 '불륜' 행각은 A씨가 남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면서 들통났다.
A씨 남편과 언니는 "같이 있고 싶다", "〇〇에서 다시 만나자" 같은 연인 간에 있을 법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A씨의 추궁 끝에 언니는 "3년 동안 성관계를 맺었다"고 남편과의 불륜을 밝혔다. 하지만 "너를 위해서 제부를 만난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집에서 나가라"는 A씨의 말에도 언니는 "들어올 때는 네 마음이었지만 나갈 때는 네 마음대로 안 된다"며 적반하장이었다. A씨 남편은 이 싸움을 다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A씨 남편과 언니가 집에서 나가긴 했다.
A씨는 너무도 화가 났지만, 자식을 생각해서는 남편과 같이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A씨 자녀들도 원했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을 볼 때마다 '언니와 남편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떠올라 괴로웠다. 친언니가 자신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충격도 견디기 어려웠다.
A씨 부부는 다시 섞일 수 없었다. 둘은 자주 싸웠고 A씨 남편은 다시 집을 나갔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A씨. 결국 언니에게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은 A씨 편이었다. 수원지방법원 재판부(곽동우 판사)는 A씨의 언니가 A씨가 입은 손해에 대해 3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