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물로나 써라" 일본 지진 구호 생수에 악플? 알고 보니 일부 극우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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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물로나 써라" 일본 지진 구호 생수에 악플? 알고 보니 일부 극우의 '횡포'

2026. 08. 07 10:10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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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조회수 속 대다수는 "고맙다" 감사 인사

도 넘은 혐오 표현에 일본 누리꾼들도 일침

지난 7월 29일 일본 우키시 마쓰바세에 마련된 대피소 모습. /연합뉴스

일본 강진 피해 지역에 전달된 한국산 생수를 두고 "변기물로 쓰라"는 비난이 일었으나, 이는 일부 극우 누리꾼의 도 넘은 혐오 표현으로 확인됐다.


"한국산 생수는 변기물"… 온라인에 퍼진 원색적 비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 피해 지역에 전달된 한국 기업 구호품을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찝찝하다", "한국산 생수는 변기물로나 써야 한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의 출발점은 대한항공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보낸 1.5L 생수 1,000박스(총 1만 2,000병)였다. 이 생수는 단수로 고통받는 현지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어 식수로 사용되고 있었다.


수백만 조회수 속 대다수는 "고맙다"… 악플러 정체는 '네토우요'


하지만 한 항공 정보 채널이 소셜미디어 X에 이 소식을 올리면서 논란의 불씨가 당겨졌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물 수백만을 기록하며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작가는 "대부분은 '고맙다'라던가 '내가 다음에 한국에 갈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봐야겠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는 댓글들이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극소수의 자극적인 댓글이었다.


한 누리꾼이 "솔직히 한국산 물은 마시고 싶지 않다. 수세식 화장실 물 용도로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라는 댓글을 올렸고, "배탈이 날 것 같다", "김치 냄새가 날 것 같다"는 등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한 것이다.


유승민 작가가 해당 계정들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범인은 일부 극우 세력으로 추정됐다.


유 작가는 "프로필 사진에 욱일기를 해두거나 평소 혐한·혐중 게시글을 자주 올리고, 극우 정당인 참정당을 격렬하게 지지하는 계정들이 많았다"며 이른바 '네토우요(인터넷 중심의 일본 극우 성향 이용자)'들의 소행임을 지적했다.


"이재민에게 피해 준다"… 일본 현지에서도 자정 목소리


이 같은 도 넘은 막말에 대해 정작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정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승민 작가는 "'이러한 혐한 우익들의 글 때문에 구마모토현 이재민들에게 피해가 간다', '우리가 대한항공이라는 기업에도 큰 실례를 범했다'라며 해당 계정들을 찾아다니며 꾸짖는 일본 누리꾼들 댓글도 많았다"고 전했다.


현재 구마모토현은 8만 여 가구가 단수 상태이며, 대피소에 머무는 7,600여 명의 이재민들은 4개월 된 아기 젖병을 씻을 물조차 부족해 긴 줄을 서서 급수를 받는 실정이다.


생사가 걸린 재난 현장에서 전달된 구호품을 두고 벌어진 일부 극우 세력의 음해성 발언은 정작 고통받는 이재민들의 처지를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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