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에 딥페이크까지… 캄보디아 거점 사기단 73명, 역대 최대 규모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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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에 딥페이크까지… 캄보디아 거점 사기단 73명, 역대 최대 규모 송환

2026. 01. 22 11:56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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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 TF, 전용기 투입해 23일 강제 송환

'로맨스 스캠' 부부, 얼굴 바꾸고 120억 가로채

성범죄 도피자·납치 협박범 등 강력범죄자 다수 포함

청와대는 캄보디아 스캠조직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22일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검거 당시 모습. /연합뉴스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00여 명을 울린 대규모 사기 범죄 조직원들이 한국으로 송환된다. 법무부와 경찰청, 외교부, 국정원 등 정부 합동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22일,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조직원 73명을 23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범죄 피의자 국내 송환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정부는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전용기를 투입했다.


딥페이크·성형수술… 진화하는 사기 수법

이번에 송환되는 피의자 73명(남 65명, 여 8명)은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이 우리 국민 869명을 상대로 편취한 금액만 약 486억 원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0월 송환이 불발되었던 일명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가짜 인물로 위장, 이성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104명에게서 120억 원을 뜯어냈다. 더욱이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해 외형을 바꾸는 등 교묘한 회피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사기범뿐만 아니라 강력 범죄 연루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국내에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르고 캄보디아로 도주해 범죄에 가담한 도피사범, 스캠 단지에 갇힌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가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반인륜적 범죄 조직원도 이번 송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약 194억 원을 가로챈 투자 사기 조직의 총책도 검거돼 송환된다.


7개 단지 급습… "범죄수익 끝까지 환수"

이번 성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TF와 현지 파견된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캄보디아 경찰의 공조가 만들어낸 결과다. 당국은 장기간 추적 끝에 시하누크빌, 포이펫, 몬돌끼리 등 캄보디아 내 스캠 단지 7곳을 특정하고 작년 12월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쳤다.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적발된 조직의 범죄 유형은 ▲허위 투자 사이트 운영(299명 피해, 68억 원) ▲투자 사기(229명 피해, 194억 원) ▲로맨스 스캠(104명 피해, 120억 원) ▲여성 매칭 스캠(30명 피해, 127.6억 원) 등으로 다양했다.


송환된 피의자 73명 전원에게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들은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 도착 즉시 수사기관으로 인계되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 환수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해외 거점 스캠 범죄가 완전히 소탕될 때까지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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