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징후 보이는데 길 잃고 신호 지킨 구급차" 복싱대회 의식불명 중학생,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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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징후 보이는데 길 잃고 신호 지킨 구급차" 복싱대회 의식불명 중학생, 책임 공방

2025. 09. 09 14:58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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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부터 현재까지 의식 잃은 중학생 A군과 가족의 절규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참가한 중학생 A군이 경기 중 쓰러져 의식을 잃다.


엿새가 지난 9일에도 A군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뇌손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사설 구급차의 미숙한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린다. 절망에 빠진 A군의 아버지는 대회 링 위에서 자해를 시도해 주변을 충격에 빠뜨렸다.


"10km 거리에 30분" 응급 이송 과정의 문제점

가족들의 주장은 응급 이송 과정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군 어머니는 "부상 위험이 높은 복싱 대회인데도 119구급차가 아닌 사설 구급차만 대기하고 있었다"며 "구급차가 길을 잃고 신호까지 지키며 이동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밝혔다.


경기장에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10km가 채 되지 않았지만, 구급차는 30분 가까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정확한 이송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사설 구급차 업체에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했으나 아직 제공받지 못했다.


대한복싱협회, "현실적 어려움 있지만 조사 착수"

이번 사고는 대회 주최 측인 대한복싱협회의 안전관리 의무와 관련된 법적 쟁점을 불러일으킨다. 복싱과 같이 부상 위험이 높은 스포츠 대회를 주최하는 측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고 신속한 응급 이송 체계를 구축할 의무가 있다.


대한복싱협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모든 대회에 119구급차가 대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하면서도, "대처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으며, 학생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역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상대 선수에게는 책임이 없을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A군을 가격한 상대 선수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복싱과 같은 스포츠 경기는 경기 자체에 내재된 부상 위험이 있어, 경기 규칙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행위라면 민사상 손해배상이나 형사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경우, 선수 개인의 책임보다는 대회 주최 측이 적절한 응급의료체계를 갖추지 못한 점이 법적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고가 국내 스포츠 대회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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