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망⋅8명 중상' 광주 건물 붕괴사고를 국가수사본부가 지휘한다는 것의 의미
'9명 사망⋅8명 중상' 광주 건물 붕괴사고를 국가수사본부가 지휘한다는 것의 의미
9명 사망, 8명 중상 입은 '광주 건물 붕괴사고'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수사 지휘에 나서기로
국가수사본부가 이번 사건을 맡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광주 건물 붕괴사고' 수사 지휘에 나섰다. 국가수사본부가 이번 사건을 맡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연합뉴스⋅편집=조소혜 디자이너
45인승 대형 시내버스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다. 원래 높이의 절반 수준까지 짓눌려 겨우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타고 있던 승객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친 '광주 건물 붕괴사고'.
"현장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이 사건의 직접 수사 지휘에 나섰다. 국수본은 10일 기존의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수본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이 꾸린 기존의 합동수사팀을 경찰 내 모든 수사를 총괄하는 국수본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국수본은 올해 초부터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일차적 수사권을 갖게 되면서 신설된 수사 전담기구다. 출범 당시 '한국판 FBI(연방수사국)'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실제 국수본 출범 후 수사를 지휘한 사건은 한국주택토지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수사가 대표적이다. 국수본은 최근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와 함께 총 646건, 2800명을 수사해 20명을 구속하고 52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런 '사회적 참사' 등 전국민적 관심을 끈 대형 현안은 검찰이 모든 지휘를 도맡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성수대교 붕괴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가까이는 세월호 참사 때도 모두 검찰이 컨트롤 타워였다.
한 고위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사건은 경찰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이 바꾼 풍경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당초 '광주 건물 붕괴사고'의 수사본부장은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맡아, 빠르게 수사를 진행해왔다. 전날(9일) 이미 참고인 10명을 불러 조사했다. 10명 중 9명은 재개발사업, 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 이었고 1명은 사고를 직접 본 목격자였다.
다만 현재까지 혐의점이 드러나 입건된 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0일) 오후 1시엔 현장 감식이 진행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과 시내버스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별도로 피해자보호전담팀도 편성된다. 국수본 측은 "치료 및 심리안정 등 지원 활동도 병행하겠다"며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려 수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