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이혼 도장 찍는 빌 게이츠 부부…146조원 재산, 어떻게 나눌지 예상해봤다
27년 만에 이혼 도장 찍는 빌 게이츠 부부…146조원 재산, 어떻게 나눌지 예상해봤다
공식 이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부부
'세계 4위 부호' 재산 분할에 관심⋯부인인 멀린다의 몫은 얼마?
공유재산법 따르는 워싱턴주⋯재산 약 146조원 중 딱 절반이 아내 몫

빌 게이츠 부부가 27년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들의 재산 분할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AP 연합뉴스⋅셔터스톡⋅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세기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겠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빌 게이츠가 전 세계 4위 부호(2021년 1월 기준)인 만큼, 부부의 재산 분할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빌 게이츠의 자산은 무려 146조원. 뉴욕타임스는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부부의 재산이 어떠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인지도 새로운 문제"라며 "두 사람의 이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선 사업, 비즈니스 분야 등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최근 관할 지방법원에 이혼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로톡뉴스가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 분할에 대해 분석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부부는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주에 따라 재산을 분할하는 방식이 다르다. 빌 게이츠 부부의 거주지인 워싱턴주의 경우 '공유재산법(Community Proprety)'을 따르고 있다.
공유재산법이란 결혼 중에 형성된 모든 재산을 부부의 공동 재산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주법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재산을 50대 50으로 분할해야 한다. 재산의 소유권도 부부가 똑같이 절반씩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누가 재산 형성에 더 많이 공헌했느냐(기여도)'를 고려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제도다.
두 사람은 실제 공유재산법을 따르는 워싱턴주의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이혼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다른 변수가 없는 한' 빌 게이츠와 이혼하는 멀린다는 약 73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갖게 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이들 부부가 미리 '혼전 합의서(Prenuptial Agreement)', '혼중 합의서(Postnuptial Agreement)'를 작성했다면, 재산 분할도 해당 합의서의 내용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3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가 입수한 이혼 문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별도의 '혼전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TMZ가 공개한 문건은 워싱턴주 1심 법원(Superior Court)에 접수된 이혼 서류로, 멀린다는 결혼 생활이 회복 불가능하게 깨졌다며 남편 빌 게이츠와의 이혼을 신청했다.
총 20개의 문항으로 이뤄진 서류의 11번 질문은 "혼전 합의서(Prenuptial Agreement)를 포함해 두 사람 사이에 맺은 혼인 혹은 이혼과 관련한 서류가 있느냐"였다. 이 질문에 멀린다는 "있다"고 답했고, 이어진 "어떤 서류냐"는 질문에 "별거 계약서"라고 답했다. '혼전 합의서'는 없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밝혀진 상황만을 바탕으로 보면 공유재산법에 따라 146조원 중 반절(73조원)이 멀린다 몫이 된다.

빌 게이츠는 3일(현지시각) 멀린다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더 이상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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