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가 영종도 습격한다면?...10개 기관 200명 투입된 훈련 펼쳐진다
테러리스트가 영종도 습격한다면?...10개 기관 200명 투입된 훈련 펼쳐진다
경찰청, 오늘 인천서 제2회 테러사건대책본부 훈련 실시

경찰청이 2025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인천 영종도에서 복합테러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경찰청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인천 영종도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대비한 제2회 국내일반 테러사건대책본부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APEC 장관회의 개최 예정지인 인천 영종도 회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테러 상황을 가정했다. 시나리오는 외빈 차량을 향한 드론 폭탄테러 시도 직후, 대피하는 인파를 대상으로 화학테러를 가하는 상황이다.
훈련에는 인천경찰청을 비롯해 영종소방서, 119특수대응단,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군 화생방대대 등 10개 기관 200명이 참여한다. 인천경찰청장이 현장지휘본부장을 맡아 상황 파악 및 전파, 현장통제, 긴급대피, 인명구조 등 실제 대응훈련을 진행한다.
동시에 경찰청에서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테러사건대책본부 회의가 열린다. 경찰청 등 9개 중앙부처 국장급 37명이 참석해 현장지휘본부와 영상 통신망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테러방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내일반 테러사건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현저한 경우 경찰청장이 테러사건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테러 유형별로는 경찰청이 국내일반 테러, 국토교통부가 항공테러, 해경청이 해양테러, 국방부가 군사시설 테러, 외교부가 국외 테러를 각각 주관한다.
훈련 참여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구분된다. 국정원은 테러위험인물·단체 정보분석을, 소방청은 인명구조와 화생방 오염물질 확산 방지·제독을 담당한다. 국방부는 화생방테러 탐지·제독과 대테러특공대 지원을, 환경부는 원인물질 탐지와 화학테러대응 지원본부 설치를 맡는다.
국토부는 공항·운수 시설 예방대책을, 질병청은 공항만 검역·감시 강화와 고위험 병원체 안전관리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핵물질·원자력시설 안전대책을, 행정안전부는 테러복구지원본부 설치·운영과 수습·복구 대책을 각각 담당한다.
지난 8월 19일 실시된 제1회 훈련은 중앙부처 고위급 의사결정 그룹이 참여한 지휘본부 훈련과 현장 대응훈련을 연계한 최초의 정부기관 테러 대응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은 APEC 회의장을 직접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실전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대테러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은 오후 2시 인천경찰청 현장지휘본부 훈련으로 시작해 2시 20분 경찰청 테러사건대책본부 훈련으로 이어지며, 오후 3시경 종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