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유튜버 유우키 성추행 누명 벗어…신고한 BJ 무고·공갈 기소
120만 유튜버 유우키 성추행 누명 벗어…신고한 BJ 무고·공갈 기소
“CCTV로 드러난 무고”…BJ, 유우키 상대로 공갈 혐의 기소
얼굴 공개와 채널 삭제까지 몰렸던 '성추행 논란'
BJ, 8천만원 협박한 혐의

유우키 인스타그램 캡쳐
한일 혼혈 유튜버 유우키(아이자와 유우키·34)가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중, 여성 BJ A씨의 주장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사건은 202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BJ A씨는 유우키가 술자리에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그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던 유우키에게는 치명적인 주장이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는 A씨의 주장과 완전히 달랐다. 2024년 6월, 경찰은 "주점 등의 CCTV에서 피해자를 추행하는 장면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사건 전후 인스타그램 DM에서도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과 배치된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에도 멈추지 않은 협박, '8천만 원'과 '얼굴 공개'라는 칼날
경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유우키는 A씨를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A씨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A씨는 2025년 2월, 자신의 SNS에 "같이 술 먹자고 해서 술 먹었더니 성추행했다. 가게 CCTV 확보했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유우키의 얼굴이 담긴 사진까지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얼굴을 비공개로 활동하던 유튜버에게 이는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중대한 해악이다.
A씨는 "유우키한테 합의하자고 제안했더니 거절하고 보복협박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우키는 A씨의 글에 즉각 반박했다.
유우키는 "상대방은 술 취한 제 휴대전화를 가져가 사생활 및 개인정보들까지 빼내며 사촌 오빠라고 칭하는 자와 8000만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CCTV까지 다 돌려본 결과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지만, 그날 이후로도 1년여간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협박을 해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유우키는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이 채널을 계속 운영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 부계정을 포함해 채널은 삭제할 것"이라고 밝히며 활동을 중단했다.
무고·공갈·정보통신망 침해 혐의, 법적 결말은?
유우키 채널 삭제와 함께 논란이 커지자, A씨는 2025년 6월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며 "한순간의 감정과 짧은 생각이었다. 유우키의 얼굴이 노출되고 채널이 삭제되는 등 피해가 컸다.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뒤늦게 시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법의 심판이 시작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0월 29일 여성 BJ A씨를 무고·공갈·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조계는 이 사안에 대해 A씨의 유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우선, A씨의 성추행 고소는 CCTV 등 객관적 증거에 의해 허위로 밝혀졌다.
또한, A씨가 스스로 "짧은 생각이었다"고 시인한 점은 고소 당시 자신의 주장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무고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A씨가 유우키에게 8000만 원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얼굴 사진을 SNS에 공개한 행위는 돈을 갈취하려 한 공갈죄에 해당할 수 있다.
유우키가 실제로 금전을 취득하지 않아 공갈미수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금 요구가 허위 고소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정당한 권리행사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A씨가 SNS에 허위 사실인 "술 먹었더니 성추행했다"는 글과 함께 유우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합의금 거부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A씨는 이 세 가지 혐의가 경합범 관계에 놓여 법정 최고형 기준 징역 15년까지 선고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 등이 참작될 수 있어 실제 선고형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허위 성폭력 주장으로 인해 한 개인의 명예와 사회생활이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