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방송 위해" 식당·노래방 쑥대밭 만든 유튜버 매니저, 징역형 집행유예
"자극적 방송 위해" 식당·노래방 쑥대밭 만든 유튜버 매니저, 징역형 집행유예
자극적 콘텐츠 노리고 식당·노래방 돌며 기물 파손 난동
법원 "유튜브 촬영 위한 고의적 범행"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인터넷 방송(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식당과 노래방 등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 유튜버 매니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재물손괴등),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자극적 콘텐츠 보여주려"…식당서 그릇 깨고 욕설 난동
A씨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B씨의 방송 채팅을 관리하고 방송 참여를 돕는 매니저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25년 2월 2일 밤 11시경 부천시 원미구의 한 식당에서 시작됐다.
당시 유튜버 B씨는 휴대전화로 인터넷 방송을 켰고, A씨는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식당 주인이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오히려 주인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난동을 이어갔다.
유튜버 B씨 역시 이 장면을 촬영하며 A씨에게 "원샷해라"라고 호응하는 등 함께 소란을 피워 약 30분 동안 위력으로 식당 영업 업무를 방해했다.
이어 같은 날 밤 11시 30분경, A씨는 방송 시청자들에게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식당에 있던 그릇 2개를 바닥에 던지고 여러 차례 밟아 깨뜨리며 남의 재물을 손괴했다.
이틀 뒤 노래방에서도 '와장창'…타일 깨고 술병 던져
이들의 무법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틀 뒤인 2025년 2월 4일 저녁 8시 20분경, A씨와 B씨는 부천시 원미구의 한 노래방에서 다시 한번 방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기물을 파손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함께 주먹으로 노래방 벽면을 쳐서 타일을 깨뜨린 데 이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접시와 소주병, 맥주병 등을 벽과 바닥에 마구 던져 부수며 재물을 손괴했다.
법원 "유튜브 촬영 위해 고의로 범행, 죄질 좋지 않아"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에 대해 "유튜브 촬영을 위하여 고의로 피해자들의 재물을 손괴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엄히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식당 주인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연령, 환경, 범행 동기 및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