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횡령 사고? 이번엔 우리은행에서 600억 '터졌다'
한 달에 한 번씩 횡령 사고? 이번엔 우리은행에서 600억 '터졌다'
6년간 600억 횡령한 혐의로 본점 직원 긴급체포
고소장 제출되자마자 자수⋯동생 등 가족 공모 여부도 조사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600억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본점 직원을 긴급체포했다. 이 직원은 은행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이 돈을 3차례에 걸쳐 개인 계좌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기업 내 대규모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우리은행이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액은 600억원대다.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우리은행 본점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내부 감사를 통해 횡령 사실을 알게 된 우리은행 측에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다.
이 사건 A씨는 우리은행에서 10년 넘게 재직한 직원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사 자금 600억원을 3차례에 걸쳐 개인 계좌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죄에 사용한 계좌를 2018년 마지막 인출 이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횡령한 자금은 우리은행이 과거 기업 매각을 주관하면서 챙긴 계약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횡령 사고 사실이 알려진 후, 금융감독원은 바로 우리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이 범행이 이뤄진 지난 6년간 피해 사실을 알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내부 감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 등에 대한 검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A씨 친동생 등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 동생은 형이 자수한 이후 경찰서를 찾아가 "형이 무슨 일을 한지 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규모로 볼 때 오스템임플란트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가족 등 주변인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배임 등으로 얻은 이익이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나 계양전기 사태처럼, 이득액이 50억원을 넘는다면 징역 5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에 처한다(제3조 제1항 제1호). 징역에 더해 벌금도 함께 부과할 수 있다(제3조 제2항).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