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 아이 아빠 뺏은 상간녀 정체는 '국가대표 감독'…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만났다
[단독] 두 아이 아빠 뺏은 상간녀 정체는 '국가대표 감독'…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만났다
법원 "미성년 자녀 두고 성탄 전야에 호텔 투숙"
위자료 2500만원 배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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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거리마다 캐럴이 울리고, 아이들은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며 잠드는 크리스마스 이브. 하지만 3년 전, 두 아이의 엄마인 A씨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는 축복이 아닌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의 날이었다.
남편은 가족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대신, 다른 여자와 호텔에 있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남편이 근무하던 스포츠단과 관련된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신성욱 판사는 지난 1월 9일, 상간녀 B씨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B씨는 원고 A씨에게 위자료 2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25년의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오늘, 법원이 주목한 그날의 비극을 되짚어봤다.
국가대표 감독과 운영팀 차장의 '위험한 만남'
사건의 발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와 남편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미성년 자녀 두 명을 둔 14년 차 부부였다. 평범했던 이들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긴 건 남편이 스포츠단 운영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다.
A씨의 남편은 업무 과정에서 모 단체 국가대표 감독으로 일하던 B씨(피고)를 알게 됐다. 업무상 만남은 곧 사적인 감정으로 변질됐다. B씨는 법률상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022년 12월경부터 A씨의 남편과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으며 따로 만남을 가졌고,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법원이 콕 집어 꾸짖은 그날, "크리스마스 이브"
재판 과정에서 B씨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내가 교제하기 전부터 이미 파탄 난 상태였다"는, 상간 소송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B씨는 "A씨의 남편이 '이혼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혼인 관계가 끝난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냉정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가 수시로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고, 기념일을 챙기며 가족 여행까지 다녀온 점을 근거로 정상적인 혼인 생활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봤다.
특히 신성욱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자료 산정 근거로 특정 날짜를 명시하며 피고의 행위를 질타했다.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재판부는 "원고와 A씨의 남편 사이에 미성년 자녀 2명이 있음에도, 피고와 A씨의 남편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부정행위를 위해 호텔에 투숙한 사정"을 위자료 액수 결정의 주요 참작 사유로 들었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성탄 전야에 어린 자녀들을 뒤로하고 불륜을 저지른 행위의 비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들통난 후에도 "소송 대응" 모의... 2500만 원 철퇴
B씨의 부적절한 태도는 불륜 사실이 발각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부정행위를 알게 된 이후에도 A씨의 남편과 연락을 끊지 않았다. 반성이나 사과 대신, 그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원고의 소송 제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기 바빴다.
재판부는 "법률상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이혼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곧바로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볼 수 없고, 그러한 사정만으로 교제가 합리화될 수도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법원은 B씨가 A씨의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고 정신적 고통을 가했음을 인정해 2,5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참고] 서울동부지방법원 2024가단112545 판결문 (2025. 1. 9.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