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모텔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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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모텔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수법

2025. 06. 11 15:07 작성2025. 06. 11 15:53 수정
전현영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hy.je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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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112 신고"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피해자를 모텔 등에 고립시킨 뒤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늘고 있다. 피해자가 출동한 경찰을 도리어 범죄자로 의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1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대전 동구 용전지구대를 찾은 남성은 "여자친구가 수사관이라는 사람과 통화하더니 어제부터 모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신고했다.


A씨는 사건 신고 전날부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의 연락을 받은 뒤 그들에게 가짜 수사서류를 받고 겁에 질려 시키는 대로 지시를 따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텔에 출동한 경찰은 20대 여성 A씨를 찾았다. 경찰은 A씨가 머무르는 객실 내에서 보이스피싱범들의 지령사항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 그러나 A씨는 오히려 경찰을 의심하며 협조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이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되었는지 확인하려 하자 A씨는 "무슨 권한으로 그렇게 하시냐", "이렇게 했는데 제 폰에 안 깔려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냐" 등 반박하며 강하게 거부했다.


긴 설득 끝에 A씨가 휴대전화를 건넸고, 경찰이 확인한 결과 3개의 악성 앱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을 당한 A씨는 "금융감독원에 가면 김민형 과장이 만나준다고 했다"며 계속해서 경찰을 의심했다.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대전경찰청 유튜브 캡처


결국 경찰은 A씨가 받은 수사서류를 대검찰청에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감별 콜센터 '찐센터'에 보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서류가 가짜라는 답변을 받은 뒤에야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인지했다. 경찰은 약 40분에 걸쳐 A씨를 설득한 끝에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A씨의 사례처럼 피해자를 모텔과 같은 공간에 고립시킨 뒤 가짜 수사관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하는 등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은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내용의 연락을 받을 경우 바로 112 신고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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