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마시는 와인 준비해달라"...'나혼산' 제작진 사칭해 720만원 노쇼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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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마시는 와인 준비해달라"...'나혼산' 제작진 사칭해 720만원 노쇼 사기

2025. 05. 28 18:13 작성
전현영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hy.je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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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사칭해 고가 와인 대리구매 유도 후 잠적

전북 고창에서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칭한 720만원 상당의 노쇼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전북 고창에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사칭한 720만원 상당의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기범은 고급 와인 구매를 요청한 후 잠적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고창군 소재의 한 음식점에 "저녁 6시 30분에 24인 단체 식사를 예약해달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촬영팀이라고 소개한 예약자는 문자로 명함 이미지를 함께 첨부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박나래씨가 마시는 고급 와인 2병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요청한 와인은 '크룩 끌로 당보네' 1995년산으로, 병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주류였다.


이후 예약자는 음식점에 주류업체 '골든타임'을 소개하며 결제를 안내했다. 주류업체 측은 한 병당 420만원이지만 현금 결제 시 10% 할인해 36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직원은 현금 결제하기로 하고 주류업체에 총 720만원을 계좌 이체로 보냈다.


하지만 배송되기로 했던 술은 음식점으로 오지 않았고, 예약자 역시 예약 시간 30분 전 "지금 김제에 있으니 곧 도착한다"고 말한 전화를 끝으로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노쇼 사기라고 판단한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계속 의심이 가긴 했지만, 워낙 유명 프로그램 제작진이라 믿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되긴 했지만 업주 측에서 업장 피해를 우려해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는 상태"라며 "수사 협조를 위해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국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화를 추적해 보면 해외에서 걸려 오는 경우가 많아 피의자 특정이 굉장히 어렵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인 사칭 사기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고액의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 업체의 실체를 철저히 확인하고, 유명인이나 방송 관계자를 사칭하는 경우 공식 연락처를 통해 확인하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 특히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업체나 갑작스러운 고액 결제 요청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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