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로 9세 남아 때리고 성추행까지... 악마가 된 국대 출신 펜싱 코치
쇠막대기로 9세 남아 때리고 성추행까지... 악마가 된 국대 출신 펜싱 코치
9세 제자 머리 때리고 쇠막대기로 엉덩이 폭행
전지훈련장서 발로 차고 성기 만지며 추행

펜싱 코치가 9살·14살 제자들을 쇠막대기로 때리고 성추행했지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셔터스톡
펜싱 선수의 꿈을 키우며 코치를 믿고 따르던 9살 소년에게 훈련장은 지옥이었다. 스승이라 믿었던 코치는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쇠막대기를 휘두르고, 전지훈련장에서는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는 아동학대 및 성폭력 범죄 혐의로 기소된 펜싱 코치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9살 아이에게 가해진 무자비한 폭력
A씨의 학대는 2021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2021년 11월, 서울 잠실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도중 9세 제자 B군이 경기에서 진 뒤 짜증을 냈다는 이유로 머리를 두 차례 때렸다.
며칠 뒤인 11월 26일에는 더욱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클럽에서 B군이 친선 게임에서 졌다는 이유로 엎드리게 한 뒤, 쇠막대기로 엉덩이를 수차례 내리쳤다. 9살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체벌이었다.
폭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22년 6월,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중에는 B군이 다른 학생과 다퉜다며 발로 복부를 걷어차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잡고 방 밖으로 끌고 나갔다.
훈련장서 벌어진 끔찍한 성추행
A씨의 악행은 신체적 학대를 넘어 성적 학대로까지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기간 중, A씨는 B군에게 "얼마나 커졌는지 만져볼까"라며 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마수는 14세 제자 C군에게도 뻗쳤다. 그는 2020년 9월, 훈련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펜싱 칼로 C군의 어깨와 허벅지를 수십 차례 내리쳤다. 또한 2021년 7월 전지훈련 중에는 C군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추행하기도 했다.
재판부 "죄질 무겁지만..." 집행유예 선고
재판부는 "피고인은 펜싱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추행하여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 아동들의 건전한 신체 및 정신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B군 측과 합의한 점, 범행이 훈육 과정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참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2024고합229 판결문 (2025. 5. 29.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