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끝나는 날 터진 폭로, 김선호의 책임은? PD 출신 변호사에게 물었다
'갯마을 차차차' 끝나는 날 터진 폭로, 김선호의 책임은? PD 출신 변호사에게 물었다
배우 김선호, '전 여친에 임신 중절 회유' 폭로 3일 만에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 발표
주연 맡았던 '갯마을 차차차'에 번지는 후폭풍 ⋯폭로있던 날 드라마 끝났는데, 책임지게 될까?
PD 출신 변호사 "김선호에게 손해배상 책임 묻기 어려울 것"

'전 여자친구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선호 배우가 논란 3일만에 "그분께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폭로 글이 올라온 건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갯마을 차차차'의 마지막 방송일이었다. 논란의 여파가 갯마을 차차차로 번지고 있는 상황.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 등은 김선호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을까.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캡처·편집=조소혜 디자이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는 "전 여자친구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K 배우의 실체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문제의 K 배우가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주연배우, 김선호씨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이목은 더 집중됐다.
해당 폭로글이 올라온 지 3일만인 20일 오전, 의혹의 중심에 섰던 배우 김선호가 입을 열었다.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어떤 경위로 임신 중절을 권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논란의 당사자가 맞는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후폭풍은 그가 출연했던 '갯마을 차차차'로 번지는 모양새다. 갯마을 차차차는 자체 최고시청률 12.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서도 드라마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과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마지막으로 방영되던 날 김선호에 관한 폭로 글이 올라왔고, 드라마 흥행으로 끌어올랐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주연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도 줄줄이 취소되는 중이다.
제작사나 방송사로서는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추가로 낼 수 있었던 2차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처럼 보였다. 로톡뉴스는 10년 가까이 프로듀서(PD)로 근무한 한상훈 변호사(PD&LAW)에게 "김선호에게 이러한 손해를 물어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했다.
한상훈 변호사는 "법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드라마나 영화처럼 객관적으로 가치 평가가 어려운 콘텐츠들은 통상 '광고수익'이 손해의 기준이 된다고 했다. 주연배우의 불법행위로 인해 광고주가 계약을 해지하고, 이로 인해 제작사 등이 얻지 못한 수익을 '손해'로 산정하는 것.
문제는 드라마 제작사나 방송사가 이러한 수익 감소나 손해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상훈 변호사는 "만약 드라마가 계속 방영 중인 상태였다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서 자체 판단으로 김선호의 출연을 중단시킬 수도 있고, 하차한 이후 방송분에 대한 PPL⋅광고 수익 감소액 등을 손해로써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번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폭로 글이 올라온 시점은 이미 드라마가 종영하던 날이었기 때문. 드라마가 인기리에 완주를 했으니, 그간의 광고 수익 등에서 손해가 발생했다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변호사는 "드라마 제작사 등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 손상을 근거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실제 어떤 손해가 발생했는지, 그게 김선호의 과실 때문인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선호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향후 제작사 등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대략적으로라도 인지했어야만 한다"며 "이를 제작사 등에서 입증하지 못한다면, 통상적으로 예측 가능한 손해를 벗어난 범위까지 배상 책임을 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김선호입니다. 입장이 늦어지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닿지 않을 걸 알지만, 이렇게나마 진심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