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넘은 갑질·사기로 생존 위협” 자영업자 울리는 진상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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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넘은 갑질·사기로 생존 위협” 자영업자 울리는 진상 고객들

2025. 06. 02 14:48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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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손수호 변호사 출연해 실태 고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발언 중인 손수호 변호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노쇼(No-Show)'를 넘어 업주를 협박하고 사기 행각까지 벌이며 폐업으로 내모는 '진상 고객'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법무법인 지혁) 변호사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악질 고객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통을 전했다.


일상화된 '노쇼', 경제적 손실도 막대

손 변호사는 "모바일 예약이 보급되면서 식당 노쇼가 더 늘었다"며, 유명 셰프 식당에 100인분을 주문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대기업에서 400인분을 예약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기본적인 노쇼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노쇼로 인한 손해가 연간 수조 원에 달하고, 고용 손실도 1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까지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노쇼를 하고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다. 손 변호사는 "예약 시간이 훨씬 지나 나타나 '내 자리 내놔라'고 떼를 쓰는, 이른바 '애프터쇼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밝혔다.


점주 울리는 '악질 노쇼' 사례들

나아가 악의적인 괴롭힘으로 점주를 폐업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사례도 소개됐다. 한 카페 업주가 진행한 무료 체험단 이벤트에서, 자신의 연락을 업주가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은 한 고객이 지속적인 장난전화와 허위 단체 예약을 반복했다. 심지어 업주의 SNS에서 가족사진을 캡처해 보내는 등 협박을 일삼았고, 결국 해당 카페는 문을 닫고 말았다.


처음부터 약속을 지킬 의사 없이 업주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악질 노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 매니저를 사칭해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아 수백만 원의 피해를 입힌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식당 측은 선수단 방문에 맞춰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까지 연습하며 정성껏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스템 악용과 사기 범죄로 진화하는 '노쇼'

항공기 노쇼의 경우, 과거 1등석 항공권이 이륙 직전 취소해도 전액 환불되던 규정을 악용한 사례들이 있었다. 손 변호사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같은 비행기 1등석을 예약했다가 출국장에서 스타를 본 뒤 탑승 직전 취소하거나, 공항 1등석 라운지만 이용하고 항공권을 취소한 공무원이 33차례나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1등석도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도록 변경됐다.


최근에는 노쇼가 사기 범죄의 일부로 악용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손 변호사는 "과거 군부대 사칭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연예기획사를 사칭하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명 연예기획사 이름으로 식당에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참석 연예인이 특정 고급 와인을 원하는데 일반 마트에서는 팔지 않으니 식당에서 특정 주류 업체에 주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식당 측이 알려준 업체에 와인 대금을 송금하면 예약자와 주류 업체 모두 연락이 두절되는 사기 수법으로, 이들은 모두 한패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 마련 시급...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손 변호사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러한 악질적인 노쇼와 고객 갑질은 자영업자들을 더욱 깊은 시름에 빠뜨리고 있다"며,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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