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위고비 주세요" 가짜 다이어트 약 판치는 온라인…식약처 '철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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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위고비 주세요" 가짜 다이어트 약 판치는 온라인…식약처 '철퇴' 예고

2026. 03. 06 11:14 작성2026. 03. 06 11:15 수정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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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살짝 바꿔 의약품 행세하는 가짜들

"먹는 위고비는 구조적으로 불가능"

‘위고비’ 열풍을 틈탄 가짜 다이어트 약이 온라인 쇼핑몰에 확산됐다. 식약처는 네이버 쇼핑·쿠팡 등에서 부당 광고 집중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종로 약국에 붙은 위고비 관련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한 달 만에 18kg 감량'. 최근 포털 사이트를 뒤덮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자극적인 후기들이다. 품귀 현상에 가격마저 비싸다 보니, 이 틈을 타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네이버 쇼핑,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부당 광고 집중 점검에 돌입했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작가는 이러한 가짜 약들의 교묘한 판매 수법을 지적했다.


유 작가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고비는 좀 무서우니까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한다"며 "'위고'라고 검색을 하면 '위고빙', '위고땡' 이런 식으로 이름을 살짝 바꾼 제품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루 한 알만 먹어도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이 가능하며, 실제 비만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먹는 위고비? 존재할 수 없는 가짜"


소비자들은 별점 5개와 수천 개의 후기, 다이어트 전후 사진에 속아 이 제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착각하곤 한다. 심지어 약국에 찾아가 유사한 알약을 찾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먹는 위고비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선희 약사는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이) 위고비는 아닌데 위고비 역할을 하는 약이 뭘까요, 비슷한 약을 주사가 아닌 형태로 나오는 게 있냐는 문의를 많이 하신다"며 "이 약들은 췌장에 작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주사제로밖에 생산이 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은 우리 몸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작용을 흉내 내는 약이다. 이 호르몬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식욕을 줄여주지만 체내에서 금방 분해가 되는데, 비만 치료제들은 이 작용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돕는다.


유 작가는 일반 식품이 'GLP-1 효과' 등의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소비자가 의약품인 것처럼 느끼고 착각하게 만드는 정말 위험한 광고"라고 꼬집었다.


진짜 비만약도 부작용 주의…식품 인증 마크에 속지 말아야


진짜 비만 치료제 역시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맞아서는 안 되는 치료 목적의 의약품이다.


윤 약사는 "인슐린을 직접 맞으시는 분들은 저혈당에 빠질 위험도 있다"며 "일반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시면 췌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위에서 배출하는 기능을 지연시키는 약이라 소화 기능이 약하신 분이 함부로 맞았다가는 소화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짜 제품들이 겉보기엔 그럴싸한 포장과 인증 마크로 소비자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유 작가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일반 식품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포장지에 인증 마크가 있으면 소비자들이 검증이 됐나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해썹(HACCP) 마크는 일반 식품에 다 붙어 있는 인증 마크"라며 "건강기능식품은 아예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고, 의약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돼야 허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을 담보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가짜 다이어트 약. 식약처의 이번 집중 점검이 온라인상의 얄팍한 상술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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