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뮤직' 프로필 대란, 카카오의 관리 잘못? "아니요, 당신 잘못이에요"
'카카오뮤직' 프로필 대란, 카카오의 관리 잘못? "아니요, 당신 잘못이에요"
"카카오뮤직에서 흑역사 볼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서 공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에⋯변호사는 의외의 대답

카카오뮤직 앱에서 가입 시점 혹은 마지막 접속 시점으로 추정되는 2013~2014년 당시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카카오뮤직의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둘러 카카오뮤직 앱에 접속해 자신의 과거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카카오뮤직 앱에서 가입 시점 혹은 마지막 접속 시점으로 추정되는 2013~2014년 당시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 반응한 사람들이 카카오뮤직에 급격히 몰려 한때 접속 장애까지 일어났다. 카카오뮤직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10시 30분 급작스러운 이용자 증가로 인해 서비스 접속이 잠시 중단됐다"며 "서비스 이용이 불안정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자기 사진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카카오뮤직에는 '친구' 메뉴가 있었는데, 여기를 열면 카카오톡 친구들의 옛날 프로필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실제 이 기능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이 과거에 옛 연인과의 커플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거나 "카카오뮤직 프로필 사진을 보고 지인의 성형 사실을 알았다"는 반응들을 쏟아냈다.
원치 않는 사진이 공개된 셈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숨기고 싶었던 과거를 드러내게 된 '피해자'들은 "카카오뮤직이 회원들의 정보관리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개인 정보에 대한 통제권은 그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는 원칙과 "카카오뮤직이 충분히 고지를 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어우러진 주장이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까지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는 "카카오뮤직의 잘못이 없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법무법인 윈스의 허왕 변호사는"카카오뮤직 앱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할 경우 가입시점 또는 마지막 접속 시점의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이 저장되는 건 애초에 카카오뮤직 앱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동의했던 것"이라며 "그 이후에 접속하지 않아 오래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남아있게 된 점을 카카오뮤직 잘못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방치하고 관리소홀한 책임까지 회사 측에 물을 수 없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