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명 속인 'AI 예측' 로또 당첨번호, 사람 5명이 그냥 찍은 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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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속인 'AI 예측' 로또 당첨번호, 사람 5명이 그냥 찍은 번호였다

2022. 08. 09 12:01 작성
박선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w.park@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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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번호 예측 사이트' 92개 운영

피해자 6만 4104명⋯피해금액 607억 4447만원

빼돌린 돈으로 호텔 한 층 통째로 빌려 생활

AI 분석으로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주는 것처럼 속여 6만여명으로부터 약 600억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로또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 준다며 수십개의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6만여명으로부터 약 60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 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58)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위로 고액당첨 후기 게시하는 등 수법 사용

A씨 일당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 92개를 운영하며 피해자 6만 4104명에게 607억 4447만원을 편취(騙取·남을 속여 재물이나 이익 따위를 빼앗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인 최고 피해 금액은 약 7000만원이다.


이들은 위조한 당첨복권 사진을 사이트에 올린 뒤, 마치 특정 회원이 해당 사이트가 예상한 번호를 받아 당첨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로또 등 당첨 복권 사진과 당첨 지급 내역서 등을 합성한 사진과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를 게시하는 식이었다.


또한 고액 당첨자 수를 부풀리기 위해 가짜 ID 약 120만개를 만들어 허위로 고액당첨 후기를 게시했다. 당첨 확률이 더 높은 번호를 알려주는 고액의 특별 서비스가 있다고 속여 회원들에게 수백만원을 결제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사 결과, 이들이 AI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고 광고한 복권 번호는 조직원 5명이 임의로 조합한 번호였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에 당첨 복권 사진과 당첨 지급 내역서 등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를 올려 피해자들을 속였다. /연합뉴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 중인 사이트 등을 수시로 통·폐합하거나, 수수료 25% 제외 후 환불 등을 내세워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도 않았다. 환불을 조건으로 민·형사 소송 포기각서를 작성하라는 협박도 했다.


피해자들에게 빼돌린 돈으로 조직 총책은 100평에 달하는 호텔 한 층 전체를 대여해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추징보전 신청⋯해당 사이트 삭제·차단 요청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차명주식 및 부동산, 예금, 자동차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130억원의 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징보전이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피고인이 재산 처분을 금지하도록 하는 제도다. 재판을 받는 도중 재산을 빼돌려 범죄수익을 빼앗지 못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이를 A씨 등이 재판에 넘겨지기 전부터 한다는 의미다.


또한 경찰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지난 2일부터 해당 사이트들은 이용해지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거짓·과장광고를 하거나 위조 당첨번권 사진을 게시하는 방법 등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업체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라며 "당첨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므로 유사한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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